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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조성봉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9년 만에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등을 받은 '슈퍼 루키' 박성현 선수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꽃다발을 받고 손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2.04. suncho21@newsis.com


내년 2월 '아시안 스윙' 출격 준비…3승+베어트로피 목표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쓴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내년 시즌에는 '골프여제'의 자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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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은 지난 4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불과 1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을 때만 해도 이렇게 주목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여느 신인처럼 1승을 목표로 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받지 못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한 박성현은 7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 퍼시픽 오픈'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 39년 만에 LPGA 투어를 평정한 최고의 신인으로 각광을 받았다.

박성현은 올 시즌을 최고의 해라고 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해 '100점 만점에 75점'이라는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신인으로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우승권에서 경쟁한 만큼 아쉬운 순간들도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막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을 아쉬워했다. 박성현은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싶다. 3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렉시 톰슨(미국)에 밀려 2위에 머문 최저타수상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사실 마지막에는 욕심을 냈지만 받지 못했다.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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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20.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photo@newsis.com


올 시즌 여러 지표에서 KLPGA 시절보다 괄목한 만한 성장을 했지만 비가 내리거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경기력이 떨어졌던 약점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현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탄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탄도를 낮출 생각은 없지만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족했던 25점을 채워가겠다고 약속한 박성현은 이달 중순께 미국으로 건너가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아직 내년 시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바하마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건너뛰고 태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안 스윙'을 겨냥하고 있다.

2018년 박성현이 골프 역사에 또 다른 발자취를 남기며 골프여제의 칭호까지 얻을 수 있을지 세계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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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관왕 박성현의 호쾌한 드라이버샷.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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