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을 받다 숨진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그의 모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교육청장(葬)'으로 엄수됐다. ⓒ뉴스제주

현장실습을 받다 숨진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그의 모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교육청장(葬)'으로 엄수됐다.

12월 6일 오전 9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엄수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원희룡 제주지사 및 제주도의회 의원, 학교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 이민호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줄곧 애통과 슬픔에 흐느끼며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 이민호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줄곧 애통과 슬픔에 흐느끼며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뉴스제주
   
▲12월 6일 오전 9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엄수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원희룡 제주시사 및 학교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뉴스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뉴스제주

이석문 교유감은 추도사를 통해 "미안하다. 미안하다. 어른들의 왜곡된 욕망과 이기심이 당신의 꽃다운 삶을 저물게 했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피와 눈물이 없는 육중한 쇳덩어리에 눌려 당신이 고통을 호소할 때조차, 어른들은 당신에게 한 줌의 온기 어린 손길을 건네지 못했다. 얼마나 어른들의 따뜻한 구원이 절실했을까를 떠올리면 지금도 차오르는 후회와 자책을 지울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효심이 깊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사려심과 배려가 넘쳤던 제자이자 친구였다. 지금이 더욱 황망한 건 당신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당신이 떠나는 길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특히 이 교육감은 "당신이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전해주는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사력을 다해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하늘에서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 스무 살의 문턱에서 당신을 짓눌렀던 온갖 모순의 무게감을 훌훌 벗어버리고 푹 쉬었으면... 고 이민호 군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도사에서 "오늘 우리는 아직 다 피우지 못한 꿈을 안은 채 하늘의 별이 된 고 이민호 군을 추모하기 위해 애통한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집에서는 효심이 지극한 아들로, 학교에선 모범 학생으로, 실습현장에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던 민호 군의 모습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 민호 군의 희생은 ‘안전한 교육환경’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되새겨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고인을 편히 보내드리는 길이라 믿는다. 모든 학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민호 군이 못다 이룬 꿈을 선배와 후배가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천상에서 언제나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모든 근심을 떨쳐버리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 온 도민의 더없는 추모의 마음을 모아 고인의 영전에 바치며, 유가족에게는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故) 이민호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 ⓒ뉴스제주
   
▲헌화 및 분향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뉴스제주
   
▲헌화 및 분향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 ⓒ뉴스제주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 현장.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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