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6일 성명을 통해 지난 5일에 있었던 현공호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의 답변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현공호 단장은 고용호 도의원의 질문에 "저희(제주도정)는 국토부에 건의를 한 것일 뿐, 반대 측이 주장하는 사항을 받아들이는 건 국토부가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동욱)가 제356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내년도 제주도정의 예산안 심사를 하는 도중 고용호 의원이 "건의했다는 건 도정이 받아들인 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이은 답변이었다.

이를 두고 제주녹색당은 '혼자만 치룬 결혼식'으로 비유했다.

제주녹색당은 "결혼식을 치루고 부부가 된 줄 알았는데 한쪽에서 느닷없이 결혼을 한 적이 없다고 선언한 꼴"이라며 "상대편이 같이 결혼식장에 들어가자고 하도 졸라대서 따라가 준 것뿐이라는 식의 답변을 보면 도정이 도민을 대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주녹색당은 "진심이 없는 소통으로는 상대편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항만 빨리 추진되면 도민사회가 두 팔 벌려 지지할 것이라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제주녹색당은 "제2공항 사업 진행과정의 1차적 책임은 원희룡 도정에 있다.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한다고는 하지만 형식적 절차만을 밟고 있다"며 "매서운 추위에 상경투쟁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지역주민들의 절실함에 최소한의 응답이라고 보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희룡 지사에게 주민들과 함께 국토부장관을 찾아가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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