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축제 현장. ⓒ뉴스제주

당초 오는 12월 31일 예정됐던 '제25회 성산일출축제'가 AI여파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성산일출출제위원회(위원장 김한영)는 행정안전부의 행사 취소요청과 제주특별자치도청의 취소 협조요청에 따라 긴급총회를 열고 AI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취소 결정에 대해 제주도청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국가 비상사태이고 세계적인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며 호소했다.

안동우 부지사는 "축제위원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여파를 최소화 하고 보다 나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한영 위원장은 "성산읍민이 다같이 경작한 한 해농사가 수확을 바로 앞두고 폐작하게 되는 심정"이라며 "그동안 수고와 관심을 기울여주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다만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25년간 이어 온 새해 아침의 ‘일출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성산일출축제와 더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대축제로의 완성을 위해 개막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으나 갑작스럽게 취소하게되면서 상실감이 큰 상황이다.

또한 위원회는 행사 취소로 인해 지역 숙박업소들의 취소사태가 시작되는 등 여러 가지 여파가 발생함에 따라 이미 발주된 사업들에 대한 원할한 취소와 지역 여파 최소화를 위한 작업에 휴일도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산일출축제는 지난 1994년 마을청년회를 중심으로 시작해 현재 성산읍관내 14개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한 제주 유일의 민간주도형 축제로, 국내 대표 해맞이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성산일출봉 역시 천연기념물 제420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한편 이번 성산일출축제 취소는 지난 2010년 제18회 성산일출축제에 이어 두 번째다. 제18회 축제의 경우 구제역 확산으로 전면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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