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지하수를 대상으로 한 수질모니터링 조사 결과 일부 지하수 관정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한 질산성질소가 검출되는 등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은 2017년도 3회에 걸쳐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오염지표 항목 중 하나인 질산성질소가 환경정책기본법 지하수 환경기준(10 mg/L 이하)를 초과한 관정은 1차 4개소, 2차 4개소, 3차 7개소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휘발성물질 및 법정농약 성분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염소이온, 기타 중금속 항목 등은 모두 수질기준 이내의 수질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수 오염지표 항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질산성질소의 경우 지역별 평균 농도를 살펴보면, 서부지역이 4.5 mg/L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동부 2.7 mg/L, 남부 2.0 mg/L, 북부 1.2 mg/L 순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는 3차 3.3 mg/L 및 2차 3.1 mg/L, 1차 2.9 mg/L 순으로 조사됐으며, 3차시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은 이유는 10월 강우량이 7월~8월의 강우량보다 많아, 표층 오염물을 지하수로 운반하는 강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해 모니터링 관정 및 조사 시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염된 지하수에 대해서는 오염원 탐색 후 차단책 마련 및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하수 오염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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