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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현수.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미국 생활을 뒤로 하고 국내로 돌아온 김현수(29)가 '타격 기계'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KBO리그 타이틀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19일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계약 규모다. 이대호(35)가 올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면서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한 것이 역대 최고액이다.

 박병호(31·넥센 히어로즈)가 복귀해 홈런왕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현수까지 돌아오면서 내년 시즌 타이틀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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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김현수는 매년 강력한 타격왕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진출 전까지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1131경기에 출전한 김현수는 통산 타율 0.318(4066타수 1294안타)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미국 진출 전인 2015년까지 2012년(타율 0.291)을 제외하고는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2008년 0.357(470타수 168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해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해 최다 안타 타이틀도 김현수의 차지였다. 2009년 0.357(482타수 172안타)의 타율을 기록해 3위에 오른 김현수는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했다. 2010년에도 150개의 안타를 쳐 최다 안타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타율 0.231(212타수 49안타)에 그쳤지만,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6년에는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능력을 뽐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매일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가운데서도 타율 3할을 넘겼다.

 김현수가 미국으로 떠난 이후 2016년에는 타율 0.376을 기록한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올해에는 타율 0.370을 찍은 김선빈(KIA)이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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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현수.

지난해 김태균(한화 이글스·0.365)과 이용규(한화·0.352), 김주찬(0.346), 박용택(LG 트윈스·0.346)이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올해에는 박용택, 최형우가 건재한 가운데 박건우(두산 베어스·0.366), 박민우(NC 다이노스·0.363), 나성범(NC·0.347)이 타격왕 경쟁에 가세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지난해 최형우(195개)가 1위에 오른 가운데 김태균(193개), 이대형(kt 위즈·192개), 손아섭(롯데·186개), 서건창(넥센 히어로즈·182개)가 뒤를 따랐다. 올해에는 손아섭이 193개의 안타를 쳐 타이틀을 가져갔고, 김재환(두산)이 185개로 2위였다. 서건창, 이정후가 나란히 179개의 안타를 쳐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09년 이후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한 김현수지만, 역대 2위 몸값을 톡톡히 해낸다면 타격왕과 최다 안타 부문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과 서건창, 박용택, 손아섭 등 타격왕·최다 안타 경쟁 터줏대감들과 '신흥 세력' 박건우, 박민우, 이정후 등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가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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