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일 특허심사위원회 결과 발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있는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의 시내면세점이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로 이전이 확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20일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공사의 시내면세점 이전을 승인 발표함에 따라 이전 준비를 본 궤도에 올린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사는 제주신화월드 사업자인 (주)람정제주개발과 시내면세점의 신화월드 이전에 대한 상호간 협상을 체결한 바 있다.

   
▲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 제주에 있는 현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내년 초에 제주신화월드로 이전이 확정됐다. ⓒ뉴스제주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시내면세점 오픈 2년차를 맞고 있으며, 약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43억 원 수준이었던 점과 사드 보복으로 인한 타격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라고 볼 수도 있다.

허나 현재 제주관광공사는 인건비 지출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의지해야 하는 등 전체적인 재정운용 상황이 어려운 상태여서 어떻게든 면세사업 규모를 키워야 자력갱생이 가능하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시내면세점 이전이 그 활로를 열어줄 '숨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시내면세점 이전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무엇보다 기존보다 유리한 건물 임차 조건에다가 신화월드의 인프라를 더하면 매출신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이 공식화됨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단계별 프로세스를 착실히 밟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신화월드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본격화하고, 제주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보세화물 및 전산장비, 각종 집기 등의 제반물품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중으로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 뒤, 판매와 전산, 보세물류 등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적정시점에 새롭게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환 면세사업단장은 "사드 보복 조치가 풀렸다고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며 "아무래도 이전되고 나면 매출규모가 최소 300억 원 정도로 신장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관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관광공사의 경영악화에 대한 질문을 건네자 문성환 단장은 "현재 내국인 면세점에서 적자를 보고 있을 뿐, 시내면세점에선 60∼70억 원 가까이 흑자가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론 흑자"라며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 정도가 지나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도민과 고객의 성원에 부응하도록 시내면세점 이전에 만전을 기해 시내면세점의 안정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신화월드에 조성될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은 기존 롯데호텔제주 내 면세점 3561.19㎡(1079평)보다 12.57% 늘어난 4008.94㎡(1214평)이다. 매장도 기존보다 30% 정도 늘어난 3422.35㎡(1037평)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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