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디거념팀, 사회안전망 구실 역할 '톡톡'
혼디거념팀, 사회안전망 구실 역할 '톡톡'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7.12.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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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강증진센터 운영 3년] ④혼디거념팀이 하는 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자살한 학생수가 1명도 없다는 점이다. 전국 지자체 중 자살 학생수 0명은 제주도가 유일했다.

교육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학생수는 총 108명이다. 전년도인 2015년보다 15명이 더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수로 낸 통계에선 전국 평균 1.8명이었으며, 경북과 울산이 전국 최저 수준인 0.7명으로 나타났다. 이 공로로 제주는 경북, 울산과 함께 교육부로부터 '자살예방정책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위기관리 학생 지원기구인 '마음건강팀'과 '혼디거념팀'을 구성하고 운영한 성과다.

   
▲ 각급학교 내 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제주

혼디거념팀의 '혼디거념'은 제주어로 '함께 돌본다'는 의미다. 이 팀은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 학생상담사로 꾸려져 학생들의 학습부진이나 정서행동 문제, 학업중단 위기, 자살예방, 인터넷 중독 등에 노출된 위기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업무를 맡았다.

혼디거념팀은 학생건강증진센터 내에만 있는 조직이 아니다. 단위학교의 해당 부서와 각 행정시 교육지원청 내 Wee센터, 제주도교육청의 학생건강증진센터가 모여 네트워크로 조직된 기구다.

각급 단위학교에서 개별 위기 학생들에 대한 사례관리를 하고, 학교에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Wee센터나 학생건강증진센터의 혼디거념팀에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혼디거념팀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기초학습부진 예방 및 지원 ▲학교폭력 및 학업중단, 중독 위기학생에 대한 마음건강 지원 ▲자살예방 및 응급심리 지원 ▲위기가정을 위한 둥지키움 멘토링 ▲교직원 역량 강화 ▲지역사회 협력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에 대한 법적 처리는 타 부서가 맡고 있으며 혼디거념팀에선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에 대한 정서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둥지키움 멘토링은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 제도다.

혼디거념팀이 주 1∼2회 학교를 방문하거나 문화시설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전문봉사자와 교사들이 멘토 역할을 자처해 돕는다. 현재 10명의 교사와 6명의 봉사자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봉사자는 멘토 1명 당 1∼2명의 멘티가, 교사에겐 최대 5명 정도의 멘티가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멘토들에게 1인당 1회 3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연 4시간 이상 의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모든 학교와 교육청 내에 자살위기관리팀을 두고 있다. 또한 자살을 시도한 학생에겐 병원치료비(300만 원 이내)를 지원하고 있으며, 관심군에 있는 학생은 Wee센터와 학생건강증진센터 등의 전문기관에 연계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을 상대로도 자살예방 교육을 연 1회 반드시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자살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정서 및 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단위학교의 교사들이 학생의 자살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내기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과 학생과 관련된 모든 기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학생 자살율 제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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