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용역노동자들은 "병원 측은 용역노동자 정규직전환에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어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용역노동자들은 필요하면 쓰고 버리는 기계부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스제주

제주대학교병원의 용역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기 위해 오늘도 차가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청거리에서, 12월 26일부터 현재(2018년 1월 3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 입구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기구' 구성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정규직 전환에 대한 내부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도 협의기구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병원의 시설 및 미화 용역노동자들의 경우 지난해 8월 용역계약이 만료돼 12월 말까지 다시 계약을 연장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의 용역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기 위해 오늘도 차가운 거리로 나섰다. ⓒ뉴스제주

이 과정에서 병원의 계약연장에 대한 의견 수렴이나 설명회도 없었다는 것이 용역노동자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용역노동자들은 계약만료로 해고되는 것은 아닌지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대병원 용역노동자들은 "병원 측은 용역노동자 정규직전환에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어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용역노동자들은 필요하면 쓰고 버리는 기계부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일자리정책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이 공공부문 사용자의 허울 좋은 명목으로, 비정규직의 희망고문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주대병원은 7.20 정부 가이드라인 취지인 ‘인간중심의 경영혁신’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립 대학병원이다. 병원은 신속하게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병원의 모든 용역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