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40만대로 80% 차지,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감소

제주도내 등록된 자동차대수가 사상 최초로 50만 대를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50만 197대의 자동차가 등록됐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39만 9597대며, 승합차는 20만 703대, 화물차 7만 8728대, 특수차 1169대로 집계됐다.

기업민원 서비스 추진에 따라 타 시·도에서 제주자치도에 등록한 자동차 12만 9935대를 제외해도 37만 262대가 등록돼 있는 상태다.

실질적으로 제주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자동차 수는 타 시·도에서 등록한 차량을 제외한 수이겠지만 이들 차량이 배를 타고 오가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40만 대 이상이 제주에서 주행 중인 것으로 짐작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제주도내 인구수는 67만 6318명이다. 차량 운행이 어려운 80대 이상의 노인과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구수를 제외하면 대략 도민 1명당 차량 1대 이상을 몰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제주도내 세대수는 27만 7415가구여서 한 집에서 최소 1.5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수치로도 분석된다.

이러한 자동차 등록대수는 10년 전인 2008년 23만 3518대와 비교하면 무려 114%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년간 순수 증가된 자동차는 26만 6679대며, 이는 연평균 2만 6668대가 증가해 왔음을 시사한다. 승용차가 2만 4717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 2008년에 15만 6773대가 등록됐었으나 현재 40만 637대가 등록됐다. 이는 연평균 2만 3386대가 증가한 결과다.

서귀포시에선 2008년에 6만 6745대에서 현재 9만 9560대로 곧 10만 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연평균 3282대가 증가해 왔다.

자동차 증가율은 지난 2016년까지 감소를 모르고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2016년엔 2015년보다 2만 5989대가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7.4%였으며 그 이전엔 14.9%(2014년), 13.3%(2015년)이었다.

허나 지난해부터 중형차에 대한 차고지증명제가 시행되면서 차량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는 2016년에 비해 1만 9873대가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7.1%로 감소했다. 앞으로 차고지증명제가 더 확대될 것이 예고돼 있어 차량 증가율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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