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어선.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의 박용석 박사가 방어와 부시리를 잡기 위한 외줄낚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해양수산연구원은 방어·부시리 외줄낚시어업이 어선원 구인난 문제를 겪고 있고 노동집약형 조업 구조에 있어 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그간 제주연안에선 무게 800∼1000g의 봉돌과 원줄에 6개의 목줄이 딸린 어구를 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고패질하면서 방어·부시리의 입질을 인력으로 감지한 후 낚아 올리고 있다.

특히 소형 외줄낚시어선에서 승선원은 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구를 1개밖에 조작할 수 없어 생산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인력으로 반복적인 고패질을 하고 있어 조업능률도 좋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1회 조업에서 15∼20㎏의 어획물도 인력으로 끌어올리는 작업도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개발된 자동화 시스템은 설정 수심에 어구를 위치하게 한 후, 고패질 도중에 어획물을 검출하면 자동으로 낚싯줄을 감아올려 수면 부근에서 정지되게 한 장치다.

고패 동작은 5가지 형태로 세분화돼 어장과 어종에 대응할 수 있으며, 관련 기술은 2018년 1월 2일에 특허 등록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에 제작된 장비를 어선에 탑재해 실험에 나서면서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초쯤에 완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남획이 아닌 착한 어업으로 조업하고 있는 제주연근해어업 인력난 해소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조업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어업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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