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명 요구

   
▲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뉴스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 대한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의혹은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 공공연히 소문으로만 돌던 이석문 교육감의 비리의혹이 공식 제기된 것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취임 이후 특정 호텔에서 외부행사를 많이 진행했다. 이 호텔은 지난 2014년 10월에 문을 연 신생호텔이다.

2014년 전후는 크고 작은 호텔들이 많이 지어진 해로 시설대비 비용면에서 선택의 폭이 훨씬 컸던 시기였음에도 이 교육감은 A호텔에서만 유독 외부행사를 많이 가졌다. 

알고 보니 A호텔의 대표는 이 교육감의 처형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때문에 친인척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조는 이석문 교육감이 직접 나서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청산대상인 ‘적폐’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수년간 제주도교육청이 지켜온 청렴도 1등급이 지난해 2등급으로 내려앉고 내부청렴지수가 하락한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그 자체 만으로도 제주교육의 심각한 위기"라며 "더욱이 다른 이도 아닌 제주교육의 수장인 이석문 교육감이 그 중심에 있다면, 그간 교육가족들이 어렵게 쌓아온 청렴 제주교육의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교육 수장에게 있어 청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자격요건"이라며 "제주교육 수장의 청렴에 대한 신뢰 없이, 교육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청렴을 요구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이 외치는 배려와 협력이 친인척과 주변인에 국한하는 구호가 아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 제주교육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교육감 스스로 도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교육감이 명쾌히 해명하지 못한다면 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를 요청해서라도 청렴 제주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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