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식(56) 전 제주도청 비서실장. ⓒ뉴스제주

현광식(56) 전 제주도청 비서실장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현광식 전 비서실장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모 건설업체 대표 고모 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주거지와 고 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압수된 물품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PC, 입찰 관련 자료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건은 강제수사를 밟기 위한 절차인 만큼 향후 이들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뒤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조창윤 전 찔레꽃 대표가 언론보도를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후보시절인 지난 2014년 당시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요청으로 건설업체로부터 총 275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한 뒤 이튿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자료(2000페이지 분량)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돈이 오고 간 것이 직무와 연광성이 있는지, 본인의 이득과는 다른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조창윤 씨의 진술을 확보해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분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가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 언론사에 대한 불법 사찰 부분에 대해 경찰은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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