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설작업 중인 제주국제공항. ⓒ뉴스제주

11일 오전 8시 33분부터 제주국제공항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설특보로 인해 폭설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운항이 임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25분발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기의 이륙이 중단됐으며, 도착기도 오전 7시 46분 이후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편 가량의 항공기가 지연, 3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 도착편 항공기 또한 10편 지연, 5편 가량이 취소됐다.

이미 제주국제공항에는 이·착륙 모든 방향에서 윈드시어가 발효돼 있다. 또한 저시정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져 모든 항공기 운항이 멈춰진 상태다. 게다가 곧 오전 10시부터는 공항에 대설특보까지 발효될 예정이어서 제주공항의 운항중단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제주공항의 기상은 북북서풍으로 약 12.9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1.5cm가량의 눈이 쌓이면서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많은 눈이 계속적으로 내리면서 시정이 800m에 불과해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온도 영하 1.5℃로 매우 낮으며, 구름이 1500피트 아래까지 내려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산간엔 대설경보가, 그 밖의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 산간 지역엔 이미 많은 눈이 쌓였으며, 시내 권에서도 3cm 이상의 눈이 쌓이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오전 출근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상에서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많은 눈과 함께 풍속 14∼18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3∼4m에 이르고 있어 모든 선박운항이 중단돼 있다.

특히 이러한 제주도 해상 날씨상황은 오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3일간 뱃길 운항이 중단된 후 주말께는 돼야 정상운항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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