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방송에서 정두언 전 의원이 밝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해 올해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일 오후 6시 18분, FM 라디오 프로그램인 TBS의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를 통해 원희룡 지사의 향후 출마 방향에 대한 '확언'이 나왔다.

   
▲ 원희룡 지사. 정두언 전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올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뉴스제주

이날 대담엔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와 지난 10일 원희룡 지사를 직접 만났다며 이러한 사실을 전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정두언 전 의원은 "원희룡 지사를 오늘(10일) 만났는데 무소속으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담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그러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제주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정 전 의원은 "제가 확인을 해봤다"며 확언했다.

이와 함께 정 전 의원은 "탈당한 남경필 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경기지사를 할 사람이 없어 홍준표 대표가 (남 지사를)공천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발언까지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향후 거취에 대해 일절 어떠한 말도 아끼고 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도의원 12명 중 7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복당에 무게추를 두지 않고 있다. 복당할 거였으면 이미 움직였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남아있는 5명의 바른정당 제주도의원은 원희룡 지사의 향배를 저울질하며 그대로 남아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해 1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력과는 궤를 달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보수와는 다른 노선을 가겠다고 선언한 터여서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은 염두해 두지 않고 있다.

그래서 창당한 바른정당에 몸을 담았으나, 현재 바른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세를 늘리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발표했다.

이에 원 지사는 오는 2월 중에 합당한 뒤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는 기류에 그대로 편승할 것이냐의 여부가 남아있다.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의 선택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일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문대림 혹은 김우남)과 자유한국당(김방훈), 신당(바른정당+국민의당, ?), 무소속(원희룡)의 4파전 선거로 치러진다. 치열한 선거구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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