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합, "제품사용자는 곧 잠재적 피해자, 적극적으로 피해자 찾아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2월까지 접수된 지역별 가습기살균제 피해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역별 피해신고현황도 포함됐는데, 제주도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 1명씩 총 2명이 추가로 신고됐다. 이로써 제주도민의 총 피해신고수는 32건이고, 이중 사망자 신고는 5건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 발표로 제주도에서 피해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17년 환경부가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결과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350만∼500만 명이고, 이중 10%가량인 30만∼50만 명이 제품 사용 후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로 추산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2017년 말까지의 피해신고자 5955 명은 전체 피해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로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환경연합은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노력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이에 대한 신고에 대해 홍보하는 예산은 전혀 편성이 되어있지 않고, 가습기살균제에 업무도 단순 안내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연합은 "신고방법이나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등이 없고, 사실상 신고처를 안내하는 정도의 업무만 하고 있어 사실상 관련 업무에 손을 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를 구제하는 법이 마련된 마당에 도민의 생명과 건강에 신경 써야 할 도정차원의 노력은 찾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따라서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에 대해 도민사회에 명확히 알리고 한명의 피해자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관련예산과 담당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홍보미흡이나 신고의 어려움으로 당연히 구제받아야할 피해자가 구제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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