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18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지사 후보에 나설 인물들을 발표했다. 

제주도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은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강정마을 회장)을 포함해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오수경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4명이다. 

제주녹색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는 안녕하지 못하다. 정말로 심각한 부분은 인구유입과 관광정책에 제주도가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2030년도까지 쓸 예정이었던 제주도내 4개 매립장과 7개 하수종말처리장들은 모두 포화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토지가격 상승 붐이 제주지역 공동체 정신을 완전히 파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로는 교통지옥이 되고 있다. 제주시권역은 교통마비 수준을 넘어 출퇴근 시간대에는 전 도로가 주차장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녹색당에서 제주도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은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강정마을 회장)을 포함해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오수경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4명이다. ⓒ뉴스제주

특히 "양적성장을 가속화시킨 지난 11년 동안 임금수준도 전국 최하위고 도민 행복지수도 꼴찌다. 일자리 창출 역시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농촌사회나 일반 사무직 경우 남녀임금격차 역시 최하위로 제주도에서는 공무원 말고는 할 직업이 없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제주는 허울뿐인 평화의 섬이 되고 있다. 핵잠수함이 공공연하게 기항할 정도로 전쟁의 씨앗을 안고 있는데도, 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 공군기지까지 추진 중이다. 일상을 위협하는 군사기지화 논의에도 도민은 단 한 번도 주체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총체적인 난국 상황에도 제주도는 제주미래비전 100개 과제와 44개 부서별 자체과제를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하면서도 거대 난개발도 동시에 추진하는 모순에 빠져있다. 제주도정은 도민행복을 강조한다. 지키지 못할 미래 비전을 내놓고 자위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녹색당은 지속 가능한 녹색제주, 행복한 도민의 삶을 추구한다. 도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 정치의 토양 속에서 양적 관광개발 정책을 중단하고, 생태적 지혜를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2018년 지방선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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