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초는 지난해 7월~8월 여름방학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등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사를 진행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뉴스제주

지난해 여름 제주 삼성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수업 중 석면 철거 공사'와 관련해 감사위원회가 감시업무를 소홀히 했다며 학교 측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삼성초등학교 화장실 수리공사(석면철거 등)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학교 석면 관리 매뉴얼에 의하면 학교에서 석면해체 제거공사를 시행할 때에는 해당 학교 석면건축물안전관리인은 공사현장의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사현장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착송 사실을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 

그런데도 삼성초는 학부모는 물론 학교를 출입하는 학생들에게도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 게다가 공사현장에 대한 감시도 소홀히 했다.

삼성초는 지난해 7월~8월 여름방학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등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사를 진행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석면은 '석면안전관리법'에 제정될 정도로 1급 발암물질이다. 때문에 아무리 작은 공사라 하더라도 철거근로자 및 주변인 모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정확한 공지와 엄격한 규정 준수를 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뉴스제주

학교 측의 불찰로 당시 학생들은 분진 및 파편, 건축자재, 폐기물들이 널부러져 있는 공사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석면은 '석면안전관리법'에 제정될 정도로 1급 발암물질이다. 때문에 아무리 작은 공사라 하더라도 철거근로자 및 주변인 모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정확한 공지와 엄격한 규정 준수를 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후 삼성초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도대체 학교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이런 상황들이 벌어졌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간담회를 가졌으나 교육지원청의 무성의한 태도와 답변, 학교측 변명만으로는 여전히 의구심은 풀리지 않고 있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행정문서들에 대한 공개요청 후 검토를 해보니 보면 볼수록 학교 및 교육당국의 무책임에 화가 난다. 이번 석면 공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밝혀 행정에 대한 신뢰를 되찾게 해달라"며 감사위에 조사를 청구했다. 

감사위는 "앞으로 석면해체 제거 공사 시 석면 비산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전 고지하고, 공사현장의 감시 업무를 철저히 하라"며 삼성초등학교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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