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현안사항들 두고 "이 모든 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 혹평 퍼부어

한 때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 산하에서 정무부지사로 부임해 한솥밥을 먹었던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되자 원 지사를 향해 날선 발톱을 드러냈다.

김방훈 도당위원장은 19일 미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의 신년인사회에서 "글 머리와 일 머리는 다르다"며 원 지사를 평가절하했다.

   
▲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뉴스제주

김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앞서 말한 홍준표 대표를 두고선 "검사 시절부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자유와 평화, 정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 오신 분"이라고 칭송하면서 "과거 모래시계 때문에 집에 일찍 귀가했었을 때가 행복했었다고 지금도 아내에게 얘기하곤 한다"고 추켜 세웠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라고 묘사하면서 "갈팡질팡하는 가상화폐 정책과 대책없는 대북 화해정책으로 국민들을 혼란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 칼을 겨눴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민들이 이런 말을 한다"며 "글 머리와 일 머리는 다르다. 사람이 똑똑하다 해서 행정을 잘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행정은 소통이다. 가슴으로, 열정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열정이 없는 지식은 도민을 더 피곤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더했다.

김 위원장은 "오락가락 정책으로 외자유치 정책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 도민들은 집에 들어가면 쓰레기 스트레스를 받고 밖에 나오면 교통지옥이라면서 대책없는 행정에 불만 투성"이라며 "행복주택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은데 이 모든 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혹평을 퍼부었다.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는 정당은 존립가치가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데 제주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을 이번 6.13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내세울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당에선 김 위원장을 전략공천할지, 다른 후보들과 함께 당내 경선을 치러 후보자를 정할지의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김방훈 위원장을 필두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정을 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김방훈 위원장을 필두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정을 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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