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각종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권에 깜짝 등장

   
▲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뉴스제주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지난 19일 저녁께 국내 각종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링크되는 일이 벌어졌다.

문대림 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당시의 비화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된 데 따른 연유였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6월께 교통위반 과태료를 내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일 5월 9일에 속도위반을 했다는 것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인근에서 속도위반을 해 과태료 4만 원에 대한 고지서였다.

고지서에 찍힌 교통위반 시각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이날 문 대통령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국회 의원회관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에 청와대에선 당시 경찰의 호위를 받고 이동했었기에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찰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했었다. 이에 문대림 비서관이 강력히 반대해 만류했다는 내용이다.

문 비서관은 "(경찰서장에게)전화를 하려면 사표를 쓰고 하라"고 강하게 반대했고, 이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그냥 납부하는 게 좋겠다"며 그것도 사비로 내야 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사비로 과태료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이 여러 중앙언론사를 통해 보도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곁에서 보좌하던 문대림 비서관의 발언이 큰 이슈가 됐다.

한편, 문 비서관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제8대와 9대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을 지냈다. 9대 의회 때는 가장 젊은 나이에 의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내에서 당내 갈등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허나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내 경선에서 자신과 친했던 위성곤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핵심역할을 수행했고, 지난해 6월 제도개선비서관에 임명됐다.

그 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비서관은 지난 18일에 제도개선비서관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3일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도지사로 출마하기 위함이다. 당초 2월 중에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좀 더 일찍 선거 준비에 돌입하고자 오는 1월 31일에 사퇴서를 제출키로 했다.

문 비서관은 사퇴서가 수리되는 대로 2월 초에 제주로 내려와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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