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문, 고창근, 김광수, 윤두호... 교육감 후보 단일화하기로

고재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고창근 전 제주자치도 교육국장, 김광수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 등 4명의 교육감 차기 후보들이 모여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4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직 이석문 교육감 대항마로 나서기 위해 후보난립을 막고자 단일화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윤두호 전 의원은 "교육감 후보 난립을 막아 도민들이 적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내일까지 교육감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 단일화 추진에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나선 4인. 왼쪽부터 고재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장, 윤두호 전 교육의원, 고창근 전 제주자치도 교육국장, 김광수 교육의원. 오는 2월 초 혹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13일 이전에 단일화 추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제주.

올해 제7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 따른 예비후보 등록일은 2월 13일이다. 이에 따라 4명은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 1명의 후보로 단일화해 추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4명 중 한 명이 이석문 교육감과 1대 1 대결구도로 나서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고창근 전 교육국장은 "늦어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 분이 추대되면 나머지 3명이 절대 승복하고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나 아직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여론조사나 합의추대 등 결정된 것이 없다. 윤두호 전 교육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해왔다"며 "다시 논의해서 단일화 방안을 잡을건데, 이미 큰 틀에선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자단 측에서 '보수 단일화'라는 용어를 쓰자, 이들은 "교육엔 진보나 보수가 없다"며 "저희들은 현직에 맞서는 도전자의 입장일 뿐, 4명 모두 갖고 있는 정책들이 비슷해서 같이 준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이른 시점에서 단일화가 논의되기 시작한 건, 4년 전 선거에서 겪었던 학습효과라 보면 된다"며 현직 이석문 교육감 체제 하에서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고교체제개편이 고교 입시 내신으로 가려졌다. 체제개편은 그게 아니다. 고교 입시 내신제도 역시 IB 교육과정으로 가리려 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안다"며 "애월과 함덕에 음악과 미술 두 학급씩 80명을 새로 신설하면서 기존에 있던 일반학급 120명을 없앴다. 이러면 제주시 연합고사에서 70∼90명 학생들이 어디로 가겠나. 서귀포나 표선, 대정으로 간다. 이런 시스템 개선 자체가 고교체제개편이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단일화 방식이 여론조사로 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를 논하는 것도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호 전 교육의원은 "지난 선거에서도 3명이 단일화 했었지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난 후여서 단일화 활동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일찍 단일화 추진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창근 전 교육국장은 "어쨌든 2월 초까진 단일화 추대가 결정될 것이고, 기자회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초 단일화 논의 자리엔 강성균 교육의원까지 더해 5명이었다. 허나 2일 전 강성균 의원은 이들 모임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교육의원이 아닌 지역구 도의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애월읍 지역구는 바른정당 소속인 고태민 의원이 맡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견제하고자 강성균 교육의원을 데려가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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