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신년인터뷰] 2010년 경제성장 목표 6%...일자리 5,100개 창출

김태환 제주지사는 뉴스제주와 가진 신년 인터뷰를 통해 2010년 새해 도정운영 방침과 역점 시책 등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제주를 특별자치로 행복한 희망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 라며 이를 위해 우선 “휴양관광의 섬, 국제명품교육의 섬, 청정 웰빙의 섬, 평화의 섬이라는 ‘4대 상징의 제주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고 밝혔다.

아울러 “도민소득증대를 위해 중요한 신규 프로젝트들을 발굴해 나갈 것” 이라며 뿐만아니라 “도민통합․사회통합 강화 등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과와 화합, 미래에 대한 논의를 더욱 본격화 해나가겠다” 고 새해 도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달성 목표를 6%로 정한것에 관해 “통계청 조사결과 1인당 도민소득이 16개 시․도 가운데 9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주경제 성장률도 전국 평균 0.2% 대비 2.5%로 크게 웃돌았다” 라며 “새해도 관광과 농수축산업, 공공건설투자, 신규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호조세가 관측되기 때문에 새해 경제성장 목표를 6%로 잡았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녹색성장과 제조업 및 수출활성화가 경제회복의 열쇠라며 “느림과 체험에 맞춘 새로운 관광 트랜드 육성, 친환경 농업과 1차+3차산업 접목한 6차 베스트산업 육성과 함께, 현재 3.4% 수준인 제조업 비중을 2030년까지 1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29개국인 수출지역에 대한 전략적 공략을 통해 2억불 내외 수출액을 10년내 10억불 이상 수출탑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도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관광의 미래와 대책을 묻는 질문에 “골프 관광객 100만과 스포츠대회 116개 유치 등 생활레저와 엘리트스포츠 관광 육성, 연 200건 이상의 인센티브 지원 국내외 회의 유치, 체험과 테마여행 상품 등을 통한 개별가족 관광객 유치 확대 그리고 지속적인 친절문화와 바가지요금 개선을 통해 관광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생각” 이라며 “특히 영어교육도시, 휴양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해서 관광객 1천만명, 관광조수입 6조원 시대를 앞당겨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는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앞으로 계획을 묻자 “정부계획에 최종 반영이 확정될 때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 고 한 뒤 “제주신공항 건설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키고, 제주도 차원에서 앞으로 2년간 공항입지 현황조사와 공항규모, 운영계획, 재원조달 방안, 그리고 선진 외국 공항 개발사례 조사분석을 통해 정부방안과 조율해 나갈 계획” 이라며 “세계적인 항공전문가의 자문, 국제 세미나 개최 등 차세대 공항으로 기능을 갖춘 공항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감귤산업의 발전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는 감귤농가가 소비시장을 쥐락펴락 했지만 지금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있고, 경쟁과일도 넘쳐난다” 며 그에 대한 복안으로 “앞으로 새로운 품종개발과 연중생산, 친환경 농산물 비중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저장능력과 품질,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 고 답했다.

제4단계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진척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 30일 제주자치도 지원위원회에서 심의 확정된 4단계 특별법 제도개선안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한 뒤 “우선, 법률단위 일괄이양을 본격 추진해 모든 행정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권한이양을 이뤄냈고, 또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해 그간 도민들께서 희망하였던 알뜨르 비행장 무상양여와 강정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라며 “그 결과 관광객 면세 허용, 투자개방형병원 도입 등 제주도 핵심과제들이 전폭적으로는 아니지만, 굉장히 의미있는 수준으로 반영이 되었다” 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이전에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고, 적극적으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겠다” 고 말했다.

오는 6월 2일에는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선거정국을 맞아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대책에 대해 묻자 “지금 행정시스템은 선거정국이라고 해서 흔들릴 단계가 아니다. 연말연시 설계대로 공직자들이 영혼을 바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라며 “지난 지방선거 때도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극복을 잘해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공명선거 관리체계도 구축하도록 해서 원활한 도정운영을 도모하겠다” 고 답했다.

2010년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는 “그동안 도전과 변화에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리고, 특별자치 1기를 잘 마무리 하는데 힘쓰겠다” 며 “일시적인 고통이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책은 쓰지 않을 것이고, 어렵더라도 소신 있게 최선의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 변함없는 참여와 협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신년인터뷰 1문1답#

 

[질문1]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제주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던 한 해였습니다. 김 지사 개인적으로는 주민소환 투표에 부쳐지는 등 개인적으로도 무척 힘든 한해였습니다. 2009년을 마감하는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10년의 역사가 1년 동안에 응축됐다고 할 만큼 쟁점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평생 공직생활에 상처도 받았습니다.

주민소환투표는 안타깝지만 제가 끌어안고 가야 할 부분입니다.

아픔을 제가 감수해서라도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자세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말고도 이견차가 큰 사안들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확실한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관광객 600만 유치목표를 달성하고,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환경올림픽이라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제주신공항 건설이 가시화되고, 제주영어교육도시와 항공우주박물관, 제주해양과학관 등 대규모 투자유치사업들이 속속 착공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체감경기가 어렵고 그랬는데, 이러한 전반적인 상승무드를 잘 활용하고 새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형편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민 여러분이 편안하실 수 있게 도전할 것은 확실히 도전하고 모든 일에 전념해서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질문2]

2010년은 특별자치도 출범 2기를 맞습니다.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도지사로서 남은 임기 동안 도정운영의 방침과 역점 시책을 밝혀 주십시오.

 

제주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용기 있는 결단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우선 휴양관광의 섬, 국제명품교육의 섬, 청정 웰빙의 섬, 평화의 섬이라는 '4대 상징의 제주화' 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를 특별자치로 행복한 희망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민소득증대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발굴도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느림과 체험에 맞춘 새로운 관광 트랜드 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과 온라인전기자동차 시범사업 등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성장 토대 마련/ 투자유치 20억불, 투자실현 20억불, 기업이전 20개 달성을 위한 투자 트리플 트웬티 등 실용과 경제 집중/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규제자유화 기반 구축/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사회안전망 구축/ 친환경 농업과 1차+3차산업 접목한 6차 베스트산업 육성/ 도민통합, 사회통합 강화/ 등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과와 화합, 미래에 대한 논의를 더욱 본격화 해나가겠습니다.

 

[질문3]

제주해군기지 관련 의회동의안이 어렵게 통과됐지만 여전히 논란의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그 당위성과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지역사회에 가장 큰 굴곡을 남긴 사안이라는데 이론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힘든 과제입니다.

지난해 절대보전지역 변경 등 행정절차가 사실상 매듭지어졌습니다.

이제는 갈등보다는 화합과 도민 통합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난 일보다 미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확실하게 마무리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군복합항은 국가안보사업입니다.

해양수송로 안전과 어업권, 영해보호를 위한 필요성에서 시작된 사업이고, 이를 통해 제주의 경제발전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 또한 대한민국 영토의 일부이고, 다른 지역도 원자력발전소,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또는 다른 군사시설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냥 거부할 수 없습니다.

국방부 등과 협의를 통해 민군복합항을 군사시설이 아니라 관광지로 인식이 들게끔 정말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다행히 민군복합항 사업예정지는 문화재 보호구역을 포함하지만 해저지질이 연산호 서식이 불가능한 모래층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서 지속적으로 환경영향조사 등 주변 자연생태계에 피해가 가지 않고, 또한 환경적으로 주민,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사후관리에도 충실하겠습니다.

 

[질문4]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 공유수면매립 의견 청취의 건,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 환경영향평가 동의안들이 도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새해 1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착공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강정마을회를 설득하고 도민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법적 판단이 잘못됐다면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각오까지 밝혔습니다. 한평생 공직생활에 큰 상처를 남긴 주민소환투표까지 감수했습니다. 그만큼 민군복합항이 제주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어렵게 도의회 동의도 얻었습니다. 도의회의 결단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민사회가 환영할 수 있도록 추진방향에 내실을 다져나가겠습니다. 강정주민들한테는 굉장히 죄송한 심정입니다. 강정주민들과는 그동안 수차례 대화했고, 지금도 형식에 구애 없이 대화에 노력중입다. 솔직히 설득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한걸음만 양보를 거듭 부탁하고 싶습니다. 현재도 강정마을 화합과 발전 대책을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다수 도민들도 민군복합항 논란의 종식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려하는 부분들, 특히 평화의 섬 이미지 확산과 친환경적인 민군복합항 건설이 되도록 관리를 해나가겠습니다. 추후 상황에 따라 도민대통합을 위한 다자간 연석회의도 고려중입니다.

 

[질문5]

4단계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국회 2월 임시회까지 특별법 개정안 확정에 주력할 방침인데, 현재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제도개선 내용을 우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30일 제주자치도 지원위원회에서 심의 확정된 4단계 특별법 제도개선안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법률단위 일괄이양을 본격 추진하여 모든 행정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권한이양을 이뤄냈습니다.

3단계 제도개선시 관광3법 일괄이양의 시범적 추진에 이어 금번에는 전 분야에 걸친 119개 법률상 2,100 여건의 권한과 기준을 일괄이양 함으로써 지난 1 ~ 3단계 제도개선보다 많은 중앙행정권한을 이양하였습니다.

이로써 대부분 행정분야에서 정책의 기획에서 집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제도적 역량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하여 그간 도민들께서 희망하였던 알뜨르 비행장 무상양여와 강정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에 확실히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법적으로 확인해 주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제도개선에서는 종전과 달리 안건의 특성과 내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보다 효과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핵심제도 개선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주력해온 핵심과제는 국세 자율성의 부여,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 관광객 전용카지노 허용 등입니다.

구체적으로 핵심과제에 대해 말씀드리면 제주에서 발생하는 국세에 대해 세율조정 또는 감면권한을 부여하여 국세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여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조세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진흥법 중 미이양 권한을 완전이양하여 도조례로 내국인 출입 특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제주도내 헬스케어타운과 같은 특정지역에 한해 의료특구처럼 투자개방형 병원의 설립을 허용하여 광역ㆍ지역발전특별회계 제주계정에 '권한이양 소요경비' 항목 신설, 특별법 상의 보통교부세 법정률 상향 조정(3%→3.03%) 등을 통해 자치재정권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관광객 면세 허용, 투자개방형병원 도입 등 제주도 핵심과제들이 전폭적으로는 아니지만, 굉장히 의미있는 수준으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과제들을 반영해서 입법예고와 공청회를 실시한 후, 2월 국회 임시회 제출, 그리고 오는 4월 이전에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국회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오는 임시회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부, 국회를 설득하겠습니다.

 

[질문6]

2011년, 앞으로 2년이 지나면 국제자유도시 10개년 계획이 종료됩니다. 그 이후 대책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불과 10여년 전을 돌아보십시오.

우리에게 ‘국제자유도시’ ‘글로벌’ 이러한 단어는 생소한 감이 많았습니다.

세계의 벽도 높게만 느껴졌습니다.

도전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만에 제주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 30위권대 국제회의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제주의 세계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3년여간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도전을 통해서 투자유치, 영어교육도시와 같은 국책사업들을 크게 성사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자유도시 10개년 계획은 부족한 점이 많다보니 많은 수정, 보완이 이뤄졌습니다.

다음 제2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이러한 미흡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보완해서 새로운 제주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새해초 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2011년 만료되는 1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이어 2021년까지 향후 10년간 제주 미래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경제.산업.복지.환경 등 부문별 실천전략을 제시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특히 달라진 여건 변화를 감안하여 국제자유도시의 글로벌 위상 제고, 글로벌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관광.첨단.물류.금융), 저탄소 지속가능한 지역발전(1차산업.토지.물.환경), 세계일류도시 수준의 개발(교육.의료.문화) 등 4개 과제가 중점 검토되고 있습니다.

 

[질문7]

국내외 경제침체로 제주지역의 경제 또한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사께서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전망한 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6% 전망을 달성 목표로 정했습니다. 이는 올해 3% 보다 2배 높습니다. 경제 회복속도가 느려 6%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6%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해 주요 정책 방향과 주요 추진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새해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통계청 조사결과 1인당 도민소득이 16개 시․도 가운데 9위로 집계됐습니다. 예년 11위, 12위 할 때보다 오른 것입니다. 지난해 제주경제 성장률도 전국 평균 0.2% 대비 2.5%로 크게 웃돌았습니다. 새해도 관광과 농수축산업, 공공건설투자, 신규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호조세가 관측됩니다. 그래서 새해는 경제성장 목표를 6%로 잡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관광객 670만, 조수입 3조원 실현/ 투자유치 2조원, 투자실현 2조원, 기업이전 20개 이상/ 1차산업 조수입 2조5,700억원/ 일자리 5,100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안정/ 등에 전력할 것입니다. 특히 녹색성장과 제조업 및 수출활성화가 경제회복의 열쇠입니다. 그래서 느림과 체험에 맞춘 새로운 관광 트랜드 육성,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과 온라인전기자동차 시범사업, 모바일 통신방송 융합센터 건립, 생물자원을 이용한 화장품․의약품․건강식품 등 바이오 첨단산업 및 녹색향토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입니다. 친환경 농업과 1차+3차산업 접목한 6차 베스트산업 육성도 중요합니다. 장기과제로는 현재 3.4% 수준인 제조업 비중을 2030년까지 1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29개국인 수출지역에 대한 전략적 공략을 통해 2억불 내외 수출액을 10년내 10억불 이상 수출탑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도 고도화 하겠습니다.

 

[질문8]

감귤이 생명산업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정치작물'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정이 관여할 것인지, 누군가 지금의 잘못된 틀을 깨야하는데, 지사님께서 결단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과거 보다는 의식이 많이 전환됐다고 생각합니다.

예전같으면 감귤가격이 좋지 않으면 감귤농가들이 도청 앞에서 시위하고 감귤을 내던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감귤농가들의 의식이 성숙해졌고, 반대로 공무원들과 행정이 나름대로 희생하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감귤산업에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확실한 역할분담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산 감귤의 경우는 본격출하기에 워낙 소비가 부진한데다 생산예상량이 많고 불법유통행위가 심했기 때문에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감귤농가, 농감협 등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도 자구노력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여전히 행정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으나 감귤전업농을 중심으로 선진경영마인드가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감귤이 '정치작물' 이라는 소리는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9]

제주도 농촌을 전국 최고 소득지로 만들었던 온주밀감이 재배면적 증가와 해거리 특성으로 과잉생산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유통처리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2011년 온주밀감 100주년 도입을 계기로 옛 영화를 재현할 새로운 감귤산업 100년의 대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감귤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요.

 

예전에는 감귤농가가 소비시장을 쥐락펴락 했습니다. 지금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있습니다. 경쟁과일도 넘쳐납니다. 감산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품종개발과 연중생산, 친환경 농산물 비중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새해 상도조생과 같은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5~7월중 생산가능한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2012년 15%에서 중장기적으로 30% 이상 확대해서 차별화 전략을 쓴다면 감귤가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봅니다. 저장능력과 품질,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시장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질문10]

관광산업이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몇 년간 관광업계와 행정의 자구노력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세계경제위기와 신종플루 등 국내외적인 악재가 오히려 제주관광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거꾸로 경제위기가 해소되고 신종플루가 풀리면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궁금합니다.

 

외국인관광객이 17%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신종플루, 세계경제위기 때문에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제주의 이미지와 인지도 상승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주형 녹색관광상품의 발굴과 마케팅이 제주관광의 효자상품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생태체험을 통한 웰빙테라피 관광 때문에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녹색 그대로도 중요하지만 이를 재창조해야만 제주관광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 관광객 100만과 스포츠대회 116개 유치 등 생활레저와 엘리트스포츠 관광 육성, 연 200건 이상의 인센티브 지원 국내외 회의 유치, 체험과 테마여행 상품 등을 통한 개별가족 관광객 유치 확대 그리고 지속적인 친절문화와 바가지요금 개선을 통해 관광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마이스산업과 의료교육관광 활성화, 지속가능한 녹색관광, 제주가치의 브랜드파워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특히 영어교육도시, 휴양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해서 관광객 1천만명, 관광조수입 6조원 시대를 앞당겨 나갈 계획입니다.

 

[질문11]

2012년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리고 세계 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IUCN실사단 조사결과 아름다운 제주환경과 컨벤션인프라, 교통, 숙박 등 14개 평가항목, 정부지원 의지, 제주도민의 유치열기 모든 측면에서 경쟁도시였던 멕시코 칸쿤을 압도했습니다. 당장 총회를 개최해도 될 만큼 기본여건은 잘 갖춰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세계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정부와 IUCN, 제주도를 연결하는 지원 T/F팀을 구성하고 오는 3월 리더스제주환경포럼에서 2012년 총회 의제발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유네스코와 함께 섬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창립, 아시아 기후변화대응 교육센터 개소, 세계환경대학 제주유치, 세계지질공원 등재,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탄소 자유의 섬 제주 비전 실현 등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환경정보와 환경리더가 모이는 환경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질문12]

정부가 공식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내놓는 등 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러나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부계획에 최종 반영이 확정될 때까지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우선 2010년말 확정 고시되는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에 확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신공항 건설준비기획단을 발족시켜 준비하겠습니다.

보다 정밀한 타당성과 후보지 조사도 4~5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제주도 차원에서 앞으로 2년간 공항입지 현황조사와 공항규모, 운영계획, 재원조달 방안, 그리고 선진 외국 공항 개발사례 조사분석을 통해 정부방안과 조율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항공전문가 자문, 국제 세미나 개최 등 차세대 공항으로 기능을 갖춘 공항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질문13]

2010년 6월2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도민사회에서는 지사께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공무원들의 엄정한 선거중립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선거일까지 공무원의 공명선거 관리방안은 무엇입니까?

 

도정 시스템이 이제는 상당히 안정단계입니다. 선거에 휩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일선 공무원의 역할은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연초부터 가동되는 비상경제본부가 경제부분을 뒷받침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직선거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감사위원회 감찰반이 암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선거일정이 잡히는 시점에는 단속반과 선거중립위반 신고센터가 선거개입차단을 위한 상시점검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선거가 조기과열 될 경우 행정력과 도민역량이 분산되기 때문에 저 역시 차분한 가운데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14]

2010년 6월 2일에는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지사께서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선거정국을 맞아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특단의 대책은 갖고 있는지요?

 

지금 행정시스템은 선거정국이라고 해서 흔들릴 단계가 아닙니다. 연말연시 설계대로 공직자들이 영혼을 바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극복을 잘해냈습니다. 그 결과 특별자치도 출범, 세계자연유산 등재, 한아세안 정상회의 유치 같은 큰 결실을 연이어 맺을 수 있었습니다. 새해도 경제활력을 위해 비상경제본부를 가동하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공명선거 관리체계도 구축하도록 해서 원활한 도정운영을 도모하겠습니다.

 

[질문15]

2010년 도정 운영기조인 '특별자치로 행복한 희망의 섬, 제주' 에 발맞춰 뉴제주 운동의 추진방향을 '도민 대통합의 열린 새 제주시대' 로 설정했습니다. '도민 대통합의 열린 새 제주시대' 로 설정한 배경은 무엇이고, 어떠한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십니까?

 

그동안 뉴제주 운동은 특별자치 마을만들기 등 주민과 마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의식개혁실천의 매개체 역할을 해왔습니다. 반면 공감대 확산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민군복합항으로 인한 갈등도 털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친절과 국제화 마인드 함양 등 도민의식 고취, 배려와 양보를 통한 도민화합 증진, 기초질서 준수를 통한 공공질서 확립, 청정환경 조성, 특화경쟁력을 갖춘 주민소득 창출 등 5개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질문16]

새해 투자유치 20억달러, 투자실현 20억달러, 기업이전 20개 유치 등 이른바 트리플 트웬티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밝혀 주십시오.

 

투자유치는 13개 사업 2조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현재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투자자들과 적극 협상중입니다. 홍콩기업과는 6,000억원 규모 국제테마빌리지 조성을 합의하고 현재 부지매입단계에 있습니다. 영․미․캐나다 2개 국제학교 1,300억원, 우리들병원 1,800억원 등 교육의료분야는 4개사업 3,200억원 규모입니다. 또한 6,000억원 이상 신규 투자도 계획중입니다. 투자실현은 최소한 8개 사업 2조원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팜파스관광지(8,775억원), 롯데2차(3,000억원), 헬스케어타운(740억원), 예래휴양형 1차사업(1,850억원), 그리고 국제학교 2개교 착공이 목표입니다. 기업유치에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도권에 있는 MAS인증원, 아인스SNC 등 3개기업, KAIST, 넥슨, 이스트소프트, 한국해양연구원 등 4개 연구소 그리고 상담중인 10여개의 신규 기업유치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질문17]

정부가 '5+2광역경제권'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주특별광역경제권은 물산업과 마이스(MICE) 2개 산업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로 이끌 선도산업으로 선정, 추진중입니다. 물산업과 마이스산업을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실행전략은 무엇인지요?

 

현재 제주물산업은 삼다수가 1,332억원 매출, 회의산업 경쟁력은 세계 38위권 수준입니다. 이를 다양한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 물산업 3천억원 매출, 국제회의 개최도시 세계 30위권 진입과 매출 2,700억원을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특히 물산업은 용암해수산업화 등과 결합하여 2017년 1조원 매출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물산업은 먹는샘물, 기능성음료, 맥주, 수치료 등 유망상품을 개발하고 물산업연구센터 건립, 전문인력양성, 국내외 홍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MICE는 미팅, 인센티브 여행, 컨벤션, 전시산업을 포괄하는 산업입니다. 앞으로 테마파티와 팀빌딩․이벤트 공연 상품개발, 인센티브 투어와 컨벤션 유치지원 마케팅, MICE 원스톱 서비스 가동, 기획운영능력 확대 등을 통해 생산유발효과를 극대화 하겠습니다.

 

[질문18]

끝으로 2010년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도전과 변화에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자치 1기를 잘 마무리 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일시적인 고통이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책은 쓰지 않을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소신 있게 최선의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변함없는 참여와 협조를 기대합니다.

 

 

 

 

<김대성 기자/저작권자 © 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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