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오랜 세월을 우리 민족과 맥을 같이 해오고 있다.

신화에는 웅녀를 사람으로 변신하게 하는 신비의 식물로 묘사되거나 기초적 약용식물로 활용되어 왔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마늘은 오늘날까지 건강식품의 원료 및 양념채소로써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작목중의 하나이다.

대정지역 마늘 생산량은 전국의 10%, 도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늘주산지로 대정지역 제1의 소득작물이기도 하다. 대정읍에서는 마늘의 명품브랜드화를 위하여 지난 2007년 농업인, 생산자조직,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8년에는 대정마늘을 “대정암반수마농”으로 명명하는 한편, 특허청 상표등록, 마늘 조형물 건립, 깐마늘 가공업체와의 공동상표 협약체결, 서울 등 대도시 특산품전 참가 홍보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8년는 제주대학교에 의뢰하여 마늘 임상실험 및 성분분석 결과 천연 미네랄 성분 함유로 세포작용 활성화와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었으며, 타지역의 마늘에 비해 30%가량 많은 비타민C와 유리당 함량으로 마늘 고유의 단맛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대정마늘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생산농가, 생산자단체, 행정기관의 각 주체별 역할수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생산농가에서는 첫째, 수확후 건조기간(일수)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건조일수 미준수시 건조불량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와 운송․보관 과정에서 부패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둘째, 수작업형태에서 기계화 일관작업으로 전환돼야 한다.

현행 파종, 수확 등 대부분의 작업을 고령층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고령층 인력이 은퇴하는 10여년 이후를 대비하여 후계농업인부터 기계화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셋째, 적기 파종, 토양 산성화 방지를 위한 농약․비료 적정량 사용의 자발적 실천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산자단체에서는 계약재배 확대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효율적인 유통관리로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며, 행정기관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마늘 생산 및 유통분야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통하여 마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이 마늘산업 종사자들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때 “대정암반수마농”의 명품화는 조기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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