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어제 지수는 1600선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자동차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자 조정이 마무리된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반등모멘텀들을 하나하나씩 점검주시죠.
 
▲ 네, 어제 현대차(005380)가 2.65%(3000원) 오르며 11만60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000270)는 무려 5.63%(1100원)나 오르며 2만650원으로 마감 직전 고점 2만1100원을 눈앞에 뒀습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상대적으로 탄력이 덜했지만 1.35%(2000원) 상승하며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반등모멘텀은 지난주 발표된 실적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미 호실적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였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372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6400억원을 2000억원 가량이나 뛰어넘었습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이 4118억원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 3500억원을 20% 가량 뛰어 넘었습니다.
 
매출원가율 등의 하락이 반영됐다는 분석으로 1분기 이후에 더욱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 지난달 자동차주 조정기에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북미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었는데 이 부분도 변하고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5.2%로 사상 최대였는데,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1위 다툼 등 글로벌 메이커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었습니다.
 
하지만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데다 이달 판매가 시작되는 YF쏘나타의 신차효과로 인해 올해 세계시장점유율도 5.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현대차의 목표에 대한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에는 환율효과도 클텐데 지난달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죠?
 
▲ 급락했던 원달러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서 어제는 1169원50전으로 올해 최고치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연말 예상 환율이 1050원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처럼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현대차와 같은 수출업체에는 유리한 조건이 형성됩니다.
 
경쟁상대인 일본의 엔화환율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엔화환율과의 벌어졌던 스프레드도 많이 축소됐습니다.
 
- 지난해 평년 내수판매실적을 크게 웃돌아 올해 내수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도 자동차주 조정에 한몫했는데요.
 
▲ 지난해 내수판매가 139만대로 평년보다 20만대 가량 늘면서 선반영됐다는 의견과 함께 올해 내수판매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요.
 
어제 발표된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을 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단 내수판매가 5만9774대로 지난해 12월 7만5709대보다는 1만6000대 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1월 금융위기로 3만5000여대 팔렸던 것에 비하면 70% 가량 늘은 셈입니다.
 
내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판매는 21만대를 넘어 전년동기대비 46%나 급증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기아차도 내수 3만4007대로 전월대비로는 26.9%가 줄었지만 작년 월평균 내수판매대수인 3만4000대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도 올해 내수판매를 140만대로 작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우려요소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주가는 어떤가요?
 
현대차는 어제 11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12만2000원에 근접하고 있고, 기아차도 지난 2006년 이래 최고가였던 지난달초 2만1100원에 불과 450원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우려요소들이 많이 희석된 상황이기 때문에 돌파시도를 거치겠지만 주가가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에서는 현대차 목표가를 20만원까지 제시하는 증권사가 나타났고, 실적발표 이후 17만원대를 제시한 증권사도 많아졌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40~50% 높은 목표주갑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