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총장, 김지사 면담서 토론회도 비판


송영무 해군 참모총장이 김태환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제주도민과 김 지사의 편의를 봐줬는데 기다리는데 너무 시간이 아깝다"며 해군기지 건설 결정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도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동의를 얻기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무해군 참모총장은 31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 시찰을 위해 내도해 오후 3시경 김태환 도지사를 면담했다.

이자리에서 송총장은 도민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토론회로 시간을 끌지말고 김태환지사가 조속히 결정하고 반대의견을 설득해달라며 촉구했다.

송 총장은 또 “(반대측이) 논리적이고 진실이 아닌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사실이 아닌 것은 규명해 달라. 토론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자꾸 침소봉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송 총장은 이어 “해군기지 문제가 참여정부 4년을 끌어왔다. 이제는 결정될 시기가 왔다. 빠른 시일 내에 했으면 좋겠다. 4년이란 기간이 너무 길다. 굉장히 긴 시간이다.한 일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송 총장은 “작년 말에 대통령이 ‘너무 시간을 끌면 예산도 많이 든다.’는 말을 할 정도 관심을 쓰고 있다”고 전하고는 “지금까지 해군이 제주도민의 편의를 봐 줬다. 도지사 입장도 봐줬다.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소요되고 있다”며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송총장의 결단촉구에대해 김태환 도지사는 도민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자 시절에 제주에 왔을 때 도민동의를 말씀하셨고, 이해찬 전 총리도 국회 답변을 통해 도민의 동의를 말씀했다”면서 “그 때문에 도당국에서는 도민들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찬반토론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어 "찬성하는 분이나 반대하는 분이나 제주도를 걱정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도민들도 이 정도는 소화할 수있다"며 도민들의 성숙한 태도를 강조했다.

김지사는 송총장의 조속한 결단 요구에 대해서도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지만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해군도 좋지만 정부가 입장을 팔요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듭 정부의 입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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