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우지원(33, 모비스)이 부활했다.

우지원은 31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서 열린 06~07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5차전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84-62,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고비 때마다 과감한 3점슛을 던져 림에 꽂히는 등 75%의 놀라운 슈팅 성공률을 자랑했다. 예전 연세대 시절 멋진 외곽포를 넣던 황태자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우지원은 KT&G가 단테 존스(37점)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자 1쿼터 6분 58초 코트에 들어섰다. 3초룰로 얻은 자유투로 슛감각을 조율한 우지원의 득점쇼는 2쿼터 들어 불을 뿜었다.

정확한 미들 슛과 과감한 인사이드 슛으로 차곡 차곡 점수를 쌓더니 3점슛 외곽 라인보다 한, 두 걸음 뒤에서 장거리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점수차는 34-21로 벌어졌고 경기의 흐름은 완연히 모비스 쪽으로 흘렀다.

우지원은 3, 4쿼터에서도 KT&G가 빠른 역습으로 따라붙을 때마다 신들린 슈팅 감각으로 KT&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외에도 우지원은 이날 30분 38초로 많은 시간을 뛰며 강력한 프레싱과 적극적인 수비로 KT&G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팀 승리를 공헌했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기 몫을 100% 다 해냈다.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우지원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우지원은 이에 대해 "평소 연습을 많이 해 슛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등 의욕을 다진 게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부상없이 전 경기에 뛰어 챔피언 반지를 끼워보고 싶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 식스맨상이라도 받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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