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KT&G전 대승의 비결로 '국내파 자물통 수비'를 들었다.

유재학 감독은 31일 오후 안양체육관서 열린 06~07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G전을 마친 후 "단테 존스는 워낙 득점력이 좋은 선수여서 특별히 수비를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주희정과 양희승 등 국내 선수들을 봉쇄하는데 주력했다. 이게 큰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이날 존스에게만 37점을 내주며 혼쭐이 났다. 하지만 주희정(2점)과 양희승(3점), 은희석(4점) 등 국내 선수들을 5점 이내로 묶으면서 84-62, 22점차 대승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를 위해 (양)동근이를 대신해 (하)상윤이를 선발 기용했다. 주희정의 볼을 빼앗는 등 오랫동안 잘 버텨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날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19점을 쓸어 담은 우지원에 대해서도 "100% 제 몫을 다했다. 슬럼프에서 탈출한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유재학 감독은 KT&G전 7연승으로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선수들의 신장 등 매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렇다. 윌리엄스가 존스와의 신경전서도 우위를 보이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슈터들의 슛이 제 때 안 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재학 감독은 "전술 등 크게 문제될 게 없는데 이상하게 슛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등 경험을 쌓았는데도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웠다.【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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