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0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다녀왔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월 1회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이번 10월에는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창시자 잭슨 폴락의 이야기를 담은 '폴락 Pollcok'이 상영됐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 6월에 개관한 이후 일일 평균 600여명의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월 평균 1천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10월 현재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만 레이와 그의 친구들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만 레이는 예술의 영역에 사진 예술의 장을 연 장본인이다. 산업혁명 당시 사진은 그저 산업적, 혹은 과학적인 기록의 도구로만 인식되던 시기에, 그리고 회화와 조각만이 시각 예술의 매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사진 분야를 독립적인 예술매체로 격양시킨 업적을 남겼다. "나는 내가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을 사진으로 찍는다. 그리고 내가 사진 찍을 수 없는 것을 그린다." "사랑에 진보가 없듯이, 예술에도 진보란 없다. 그것을 하는 다른 방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 만 레이 한편, 이 날 기획전시실이 다른 작품 전시를 위해 문을 임시 닫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미술관 하면 정적이고 고리타분할 법도 한데 이곳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어린 아이부터, 커플, 부부동반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 있는 풍경이 다채로웠다. 건물또한 시각적으로 멋있게 지어져 있어 그런지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있어 정말 좋은 장소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명현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