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성장을 도와주거나 머리를 밝히는 목적으로 부모님들이 한약복용에 대한 상담이 많다.

대부분은 그냥 한의사의 처방대로 따르기로 하는데 간혹 “녹용을 쓰면 청소년기 학생들이 공부보다는 다른쪽에 더 신경쓴다든데....“라며 조심스레 걱정을 표현하는 분들도 계신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보통 남자들의 보약하면 强精(강정) 補腎(보신)을 떠올리는게 당연하니까.

그럼 여기서 잠깐 살펴볼것이 精(정)은 무엇이고 腎(신)을 무엇을 의미하기에 그것을 强(강)하게 또는 補(보)해야 하는 것일까?

깊이 살피자면 몇시간이 걸려도 다하지 못할 얘기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精(정)이란 인체를 구성하고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기본물질이라 할 수 있다.

이 精(정)이란 것이 있어야 생각도 하고 활동도 하고 자손을 번식시킬수도 있는 것이다.

精(정)을 좀 더 세분해서 생각하면 크게 先天的(선천적)으로 타고난 生殖之精 后天的(후천적)으로 飮食物(음식물)의 섭취가 생겨나는 水穀之精(수곡지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精(정)이 全身(전신)에 충만하면 腎臟(신장)으로 저장되는 것이므로 强精(강정) 補腎(보신)이 보약의 기본 목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흔히 세간에 떠도는 속설로는 精(정)이란 물질은 오직 下焦(하초)만 강하게 하여 한참 공부할 학생들이 强精(강정),補腎(보신)의 대표적인 약재인 녹용을 쓰면 오히려 정력만 강화시켜 엉뚱한 생각이나 하고 그것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 본다.

하지만 精(정)이란 物質(물질)은 下焦(하초)에만 작용하는 물질이 아니라 머리의 두뇌활동의 원동력이고, 면역의 기본이요. 온몸을 營養(영양)하는 기본물질인지라. 함께 쓰여주는 한약재의 배합에 따라 머리로 가고 下焦(하초)도 가고 온몸을 영양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精(정)이 머리로 쓰여지면 精神(정신). 腎(신)에서 발휘하면 精力(정력)이 되는 것이다.(여기서 精力(정력)은 한의학적 관점이 아닌 통용되는 개념으로 받아들어 주시길)사람마다 虛(허)한 곳,實(실)한 곳이 다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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