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우근민 前지사 기자회견 모습

우근민 前지사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제주지역의 정치 거물이였다.

몇일전부터 우 前지사의 도지사 출마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제주정가는 물론 언론에서도 촉각이 곤두섰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세대교체의 대상이여도 그는 여전히 정치거물이였고, 오늘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모습을 입증시켰다.

근래에 들어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이곳을 찾은 언론사의 취재 기자들, 그리고 관계자가 이렇게 많이 모인적은 없어 보였다.

지지자들 200여명과 5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4일 오전 11시, 우근민 前지사는 제주도지사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하였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우 前 지사는 당선무효형으로 도지사직이 박탈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자들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을 다시 정립하기 위하여 민주당 후보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다고 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왕적 도지사로 인하여 제주지역은 동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라면서 "도정 혹은 도지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하여 시민단체와 기업이 창의성을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어 우 前지사는 "제왕적 도지사의 '제주특별자치 행정계층체제'는 이제 끝내야 할때"라면서 " 주민이 뽑은 시장과 군수가 주민들의 현장 행정서비스를 챙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풀뿌리 기초자치단체가 부활 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관광정책에서도 우근민 前 지사는 "양보다는 질 위주의 융합관광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면서 "레저 스포츠, 휴양, 쇼핑, 치유와 의료, 회의, 생태 등을 활용한 상품들이 융합되어야 보다 발전적인 관광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가장 예민한 해군기지 관련해서 우근민 前 지사는 "강정 마을 주민들과 제주사회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았는 절차와 방법을 마련하겠다"라면서 국방부는 지방선거 이후로 해군기지 건설 일정을 모두 미뤄줄 것을 촉구했다.

우근민 前 지사는 "이번 선거가 역대 선거 중 가장 모범적인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면서 "후보자 등록 이후 10대 핵심 공약을 1주일에 하나식 정기적으로 발표하면서 메니페스트 선거에 앞장 설 것"이라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다.

이어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일부 사회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각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신, 우, 김 3트리오 시대 마감의 세대교체론에 대한 생각에 대해 묻자 우 前지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정확한 세대교체 의미는 자세히 모르겠다. 어떠한 주장과 기준이 진정으로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인지는, 그리고 이러한 주장이  현재 시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여겨진다."라면서 "또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주장하는 후보와 생각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중요한지는 제주지역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현재의 세대교체론은 제주도민들이 일반적 생각이 이닌 시민단체와 타 후보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하였다.

이어 후보자 등록 이후 핵심 공약을 일주일에 하나씩 발표한다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근민 前지사는 "후보자 등록 이후에 다시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하면서 "잠시 쉬고 있으면서 제주지역 하나 하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많은 부분을 고민하였고, 도지사로서 해야 할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고 조만간 후보자 등록을 한 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것을 암시하였다.

현재 여론조사결과 1순위를 유지하고있는데 90여일 정도 남아있는 시점에서 지지도 순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근민 前지사는 "우선 도민들께서 각 후보자들이 정책은 비젼과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라면서 "각 후보자들이 진실하게 도민들에게 다가서야 하는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조사 1위를 하다보니 각 후보들과 단체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많이 힘들다"라면서 "이 모든 것은  제주지역 도민들이 판단하리라 여겨진다."라고 그동안 마음고생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번 발표에서 4대시군을 부활한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냐라는 질문에 우 前지사는 "일단은 풀뿌리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원칙적으로 한다. "라면서 "만약 도지사로 당선이 되면 그때 도민들과 이에 대한 상황을 함께 검토하겠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어 이에 관련해 주민투표도 진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주민투효는 그때 가서 확인할 상황"이라고 일축하였다.

환경공공성 강화정책은 어떻게 한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 우 前지사는 "후보들간의 정책 토론에서 이에 관하여 상세하게 설명 드리겠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어 도지사 예비 후보로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물으면서 타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여기는가라는 질문에 우 前지사는 "옮길수도 있다는 판단된다. 이에 대해 당선되면 적극적으로 연구할 생각이다."라고 질의응답을 마무리 하였다.

이날 여성단체와 각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성추행 문제에 관하여 질문이 나올것에 대비해서인지 우근민 前지사측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기자회견 하기 전 기자회견을 찾은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우근민 前 지사는 "처음 공식 자리에 선 만큼 잘봐달라, 그리고 살살하자"라고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였다.

한편, 이날 우근민 前 지사의 지지자들은 말이 끝날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등 기자회견장에서의 세력과시 의도도 다분해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우 前지사의 최 측근인 양만식 前 경영실장, 고용삼 前의회사무처장과 제주도의회 김병립 부의장, 김행담·좌남수·방문추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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