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글로벌 고성능 소형스포츠카가 이르면 내년에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시보레 브랜드의 도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소형스포츠카 T300(수출명 아베오·국내명 젠트라) 후속과 이 차의 고성능 모델(RS)을 내년 한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GM대우 측에 따르면 T300 RS는 140마력의 1.4리터 터보 에코텍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T300은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소형차”라며 “한국이 디자인과 설계를 주도한 만큼 생산 또한 창원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아직 발표하기는 이르지만 이 같은 전략으로 인해 창원공장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중으로는 3개 차종을 준비하고 있으며 첫 번째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와 수동변속기 모델, 신형 준대형세단 VS300(알페온), 윈스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발표됐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대해선 3월 말에 발표할 것이라며, 이 브랜드를 도입하더라도 반드시 GM본사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보다 흥미진진한 디자인으로 발전하는 것이었는데, 그동안 이 부분을 소홀히 했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보다 빠르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15개월~18개월 내에 신차를 내놓음으로써 디자인과 신기술 도입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속도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진보를 통해 올해 국내에 선보일 윈스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실내 디자인과 질감 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에 산업은행에 자금 대출지원을 요구했던 것에 대해선 이미 GM본사로부터 4900억원의 돈을 받은 데다 현금순환도 원활해져 이제 더 이상 자금을 빌릴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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