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건물은 3층짜리 주상복합..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주택 안에 있던 어머니·아들, 안면 및 다리 부상으로 병원 이송
[종합] 25일 오전 10시 6분경 제주시 외도1동 3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2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 2층에는 일반 가정주택 겸 피아노학원이 있었고, 1층에는 패스트푸드점과 정육점이 영업 중이었다.
사고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가게의 점원 김 모 씨는 "너무 큰 소리에 지진이 난 줄 알고 밖으로 나왔다"며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가보니 아주머니가 피 흘리며 '보일러가 폭발한 것 같다, 안에 애가 있다' 소리쳤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해 사고 지점의 철제 창틀은 파손돼 튀어나왔고, 가스 보일러가 위치해있던 부엌과 방, 거실을 포함한 집기와 가재도구들도 파손됐다.
맞은 편 건물의 베란다에서도 부자재가 파손돼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있었다. 사고 지점 주변에 있던 차량 6대도 폭발 충격으로 튄 파편에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폭발은 주택 베란다 부근에서 일어났으나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다"며 "가스가 체류돼 폭발하지 않았나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사고 주택 내 있던 김모씨(53, 여)와 김모군(18)은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쳐 한라병원으로 후송됐다. 두 사람은 모자 관계로, 어머니 먼저 사고 현장을 빠져나와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의용소방대 대원 50여명은 현장에서 비산된 유리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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