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지난해보다 가격 12% 하락... 출하량도 44% 감소
제주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 만감류 가격안정 위해 26일 긴급 회의 소집

한라봉.
한라봉.

2017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계속된 호조세를 보이면서 최근 출하되고 있는 만감류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는 26일 오전 생산자 단체와 상인 단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및 서귀포시 등의 회원기관단체를 소집해 긴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최근 한라봉이나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같은 만감류 가격이 전년도보다 최고 12% 가량 하락됨에 따라 가격 안정을 꾀하고자 회의가 열렸다.

道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천혜향만 전년대비 가격이 1% 가량 상승했을 뿐, 황금향이나 레드향은 1, 2% 하락했다. 한라봉은 12%나 떨어졌다.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부진해 출하량이 44%(한라봉)나 감소했다. 현재 한라봉은 3kg가 1만 19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엔 1만 3463원이었다.

(단위 :, /3kg, %)

구 분

2017년산

2016년산

출하량(A)

가격(B)

출하량(C)

가격(D)

한라봉

4,919.9

11,909

8,779.5

13,463

천혜향

1,078.6

17,582

3,050.8

17,478

황금향

1,836.4

11,451

2,164.2

11,494

레드향

1,350.2

18,496

2,741.2

18,932

道감귤출하연합회는 품질이좋은 노지감귤 위주로 소비되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올해 설 명절이 지난해에 비해 20일 정도 늦어지면서 선물용에 따른 수요 감소와 품질에 따른 가격편차, 일부 신맛이 나는 만감류 출하 등으로 만감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道감귤출하연합회는 앞으로 20일밖에 남지 않은 설맞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고품질 출하지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道감귤출하연합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만감류의 안정적 가격 형성을 위해 신맛이 사라질 때까지 충분한 숙성기간을 두고 설 대목과 설 대목이후로 분산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고품질 만감류를 출하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선별을 통해 고품질 만감류가 출하될 수 있도록 출하단체별로 지도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만감류를 재배하는 농가에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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