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유출된 '콘덴세이트'.."면밀한 예측과 모니터링 필요해"
일본은 순시선 즉각 파견해 예찰활동..제주도는 '태평'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Pixabay

지난 15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오는 3월중으로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해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상치호에 실려있던 '콘덴세이트'는 해상사고에서는 처음 유출된 물질로, 물과 혼합이 잘되고 육안으로 확인키 어렵기때문에 방제작업이 쉽지 않아 지난 몇 십 년 사이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제주환경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상치호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정부를 비롯한 제주도정의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환경연합은 "일본은 순시선을 즉각 파견해 예찰활동을 펼치는 한편 해양오염수를 차단키위한 방지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와 제주도 역시 면밀한 예측과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만에 하나 발생할 위험에 대처할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연합은 "해양오염수가 제주도 연안에 당도하면 제주도의 해양생태계는 물론 그에 따른 수산업과 관광산업은 심각한 수준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유류유출사고는 소극적인 대응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낫다는 것을 수많은 환경재앙들이 이미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연합은 "제주도 관계부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사고 발생 이후 정부와의 논의테이블은 갖추지도 않았고 특별한 대응계획도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긴급하게 정부와의 논의테이블을 만들고, 해양오염수 확산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07년 태안에서 발생한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이후 태안지역에서는 인근 212개 양식장과 15개의 해수욕장을 포함한 375km의 해안이 오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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