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GM대우차가 모닝과 마티즈의 공인연비를 ℓ당 21㎞대로 끌어올리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를 쓰는 모델도 나란히 내놨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가솔린 수동변속기 모델과 LPG를 사용하는 LPGi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 1998년 마티즈의 최초 모델이 나온 이래 LPG 모델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마티즈 LPG에 적용한 995㏄ 경차 전용 LPGi 엔진은 낮은 압력의 기체 상태 분사방식을 사용하는 엔진이다. 자체 충전압력 또는 연료펌프를 통해 공급된 액체가스를 기체 상태로 전환해 인젝터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안전성과 성능뿐 아니라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까지 실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티즈 LPGi의 공인연비는 ℓ당 13.6㎞다. 최고출력은 65마력, 최대토크 9.3㎏·m로 가솔린 모델(70마력, 9.4㎏·m)에 근접했다. 다음달 나올 가솔린 수동 모델은 ℓ당 21㎞의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모든 모델에 운전석 에어백 외에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했다. LPG 모델 차 값은 1040만~1226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수동 가솔린 모델은 810만~996만원으로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130만원이 추가된다.

앞서 기아차도 연비를 높인 ‘모닝 에코플러스’를 내놨다.

가솔린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18.0㎞/ℓ,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21.2㎞/ℓ에 달한다. LPI 모델의 연비는 각각 14.5㎞/ℓ(자동)와 17.6㎞/ℓ(수동)로 기존 모델 대비 8.2%와 8.0% 높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카본 소재의 타이어를 실리카 타이어로 바꿔 주행 시 저항을 최소화했다.

특히 모닝 LPI 모델은 최고출력이 기존 모델 대비 7.5% 향상된 72마력, 최대토크는 2.2% 향상된 9.2㎞·m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가솔린 및 LPG 차량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고 LPI 모델도 가솔린 차량과 동일한 성능을 갖춰 국내 경차 상품성을 한 단계 더 진보시킨 모델”이라고 말했다.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은 714만~986만원, LPI 모델이 898만~104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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