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하면 사라지는 잉크 사용해 조업 일지 조작

교묘한 수법으로 조업일지를 조작한 중국어선 1척이 나포됐다.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단장 지일구)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30분경 제주 마라도 남동방 약 37km 해상에서 중국 온령 선적 쌍타망어선 1척을 조업일지 조작 혐의로 제주항으로 압송됐다.

이날 나포된 어선은 우리 정부로부터 할당된 어획량을 초과해 어획키 위해 열을 가하면 지워지는 특이한 잉크를 사용해 조업일지를 조작했다.

'열을 가하면 지워지는 잉크'를 사용하는 펜. (사진=남해어업관리단)

이 사실은 어업감독공무원이 조업일지를 확인하던 중 일지상의 숫자 일부가 지워진 사실을 인지해 적발됐다. 남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이와 같은 방식의 중국어선 불법행위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일구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행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수역에서의 불법조업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어업관리단에서는 올해 4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했으며, 2억 원의 담보금을 징수, 국고에 귀속시키는 등 우리 수역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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