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오는 3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한문우언(漢文寓言)' 교실을 운영한다.

우언(寓言)은 우의(寓意)를 담은 이야기로 사람이나 사물, 동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뜻을 나타내거나 풍자하는 것을 말한다. 옛사람들은 우언을 통해 풍자나 해학, 교훈, 비유를 글에 담아 전했다.

박물관은 이러한 옛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한문고전 독해를 통해서 점점 사라져 가는 한문원문 독해에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교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강사는 한학자이며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인 김익수 선생이 초빙됐다. 그는 증보탐라지(增補耽羅誌)와 남사일록(南傞日錄) 등 다수의 제주 관련 고서(古書)를 번역하는 등 제주지역 향토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소동파 우언.
소동파 우언.

올해엔 '소동파 우언'에 대한 원문 번역과 해설을 강의한다.

소동파(소식)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다. 문인이자 정치가로 고사를 인용하면서 우언을 통해 주장을 펼쳤다. 소동파 우언은 주정화가 지은 '소동파우언대전전석'에 실린 원문을 완역해 번역문과 해제를 실었다.

한문우언 교실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교육장소는 박물관 내 사회교육실이며, 7월과 8월은 휴강된다. 화요일이 공휴일이면 쉰다.

교재는 본인이 준비해야 하며, 2월 18일까지 성인만 모집한다. 민속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jeju.go.kr)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비회원으로 신청하고자 할 때엔 전화(710-7698)로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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