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까지 제주 전역에 최대 30cm 가량 더 내릴 것
5일 제주공항 17편 결항, 226편 지연... 6일은 그나마 호전돼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을 뒤덮고 있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을 뒤덮고 있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

유례없는 눈 폭풍이 제주를 강타하고 있다.

전날 5일 오후께만 하더라도 폭설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일주도로의 정상 운행이 가능해져 진정 국면에 접어들 듯 했다. 허나 늦은 밤 사이에 다시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 제주도를 하얗게 뒤덮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어리목에 1m, 아라동에 40cm의 기록적인 적설량이 관측됐다. 유수암은 19.5cm, 성산 10.5cm, 제주시도 6cm가량의 눈이 쌓였다. 한라산은 지난 3일부터 여전히 입산이 통제돼 있다.

다만, 대설경보는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발효돼 있는 상태여서 고산(0.2cm)이나 서귀포(0.5cm) 지역은 상대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

허나 고산 지역엔 눈이 적게 내리는 대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이 영하 10℃로 측정됐다. 이날 실제 기온도 영하 1∼3℃를 보이고 있어 매우 춥게 느껴지는 상태다. 다행히 육상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6일 역시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흐리고 눈이 내릴 전망이다. 지난 3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4일째를 넘어 오는 7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아침까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최소 10cm에서 최대 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해안 지역엔 1∼5cm가량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선 지난 5일 17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226편이 지연 운항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선 지난 5일 17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226편이 지연 운항됐다.

계속된 폭설에 제주공항에서도 지난 5일 17편 결항, 226편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엔 다시 이·착륙 방향으로 모두 윈드시어가 발효 중에 있으며, 강풍과 대설주의보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윈드시어와 강풍은 이날 오전 11시경에, 대설은 오후 3시쯤에 해제될 전망이다.

밤 사이 이뤄진 제설작업으로 6일 제주를 벗어나는 항공기들의 대부분은 이륙했다. 이날 이 시각까지 아직 결항되거나 운항예정이 취소된 노선은 없으며, 11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뱃길에선 대형여객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소형여객선과 도항선만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내 주요 도로 상황은 어제만큼이나 상황이 좋지 않다. 5.16도로와 1100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는 대·소형 할것 없이 모든 차량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대형 차량은 한창로와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에서 체인을 장착해야 하며, 소형 차량은 일주도로를 포함 거의 모든 전 구간에서 체인 장착이 권장되고 있다.

7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고 눈이 내리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오후엔 구름 많은 날씨로 이어지겠으나 찬 바람이 계속 불어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춥겠다. 다만 기온은 영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8일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가끔 비(중산간 이상 지대에선 눈)가 내리겠으며, 7일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제주 남부연안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에 있으며, 오늘 중에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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