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문, 고창근, 김광수, 윤두호... 논의 끝에 김광수 의원으로 추대

김광수 교육의원이 제주도교육감 후보로 단일 추대됐다.
김광수 교육의원이 제주도교육감 후보로 단일 추대됐다.

고재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고창근 전 제주자치도 교육국장, 김광수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 등 4명의 교육감 차기 후보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김광수 의원을 후보로 단일화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4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별도의 여론조사 과정 없이 논의 끝에 김 의원을 추대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23일에 오는 지방선거에서 후보 난립을 막아 유권자들의 적임자 선택을 돕고자 단일화 약속을 하고, 2월 초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을 제외한 고재문, 고창근, 윤두호 3명은 김 의원을 교육감에 당선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광수 의원은 "제주교육에 대한 저의 소신과 철학에 세 분의 철학과 신념을 잘 조화롭게 만들어 모든 도민 모두가 박수치는 교육이 되도록 애쓰겠다.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기자단 측에선 현 이석문 교육감과는 반대 노선에서 서 있는 것인지, 어떤 입장에서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의가 던져졌다.

이에 고창근 전 교육국장은 "네 명 모두 전교조 출신인 이석문 교육감의 정책으로 더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 전 국장은 "(이 교육감이)아이들의 기초학력을 키우는 모든 제도를 폐지하고 있고, 인사내부 규정도 바꾼 걸로 아는데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며 "이대로는 비전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고 전 국장은 "이석문 교육감 체제의 4년과 저희들이 생각하는 정책 중 어느 게 나은지 도민들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부연했다.

제주도교육감 후보 4인은 김광수 교육의원을 단일후보로 합의 추대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교육감 후보 4인은 김광수 교육의원을 단일후보로 합의 추대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기자단에서 '진보'와 '보수'에 대한 위치 문제를 거론하자, 김광수 의원은 "교육에서 보수와 진부 이야기를 하지 말자는 건 제가 도정질문이나 교육행정질문 때마다 했던 말"이라며 "제주교육이 어쩌다보니 정치적인 냄새가 나는 건 맞다. 이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헌법에선 교육의 중립을 강조한다. 그러니 교육에선 가급적 보수와 진보 용어에 대해선 피해가자는 것이다. 게다가 사안마다 이석문 교육감도 더 보수적일 수도 있고, 진보적일 수도 있다. 반대로 저 역시 진보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보수/진보'로 나눠 질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윤두호 전 의원은 "저희 4명 이외에 교육감 도전에 관심있는 분이 있으면 연락을 바란다고 전했는데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만일 추후에 연락이 오면 대화를 통해 (다시)단일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의원은 "그간 4명은 10여 차례 만나 심도있게 토론을 벌였다. 여론조사의 허와 실, 신뢰서에 대한 문제점, 선거에 임하는 입장 등 살신성인의 마음가짐으로 토론한 결과 교육정책을 길고 넓게, 꼼꼼하게 살펴 볼 변혁적 리더십을 지닌 김 의원을 합의추대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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