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8시 기해 산간 포함 제주 모든 지역에서 '폭설' 그쳐...
곳에 따라 진눈깨비 휘날리는 수준으로 완화돼

지난 3일부터 제주를 강타했던 폭설이 5일만에 그쳤다.
지난 3일부터 제주를 강타했던 폭설이 5일만에 그쳤다.

지난 3일부터 제주 전역을 강타한 폭설이 5일만에 그쳤다.

7일 오전 4시 30분에 제주도 동부 지역에 발효됐던 대설경보와 북부 지역의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오전 8시에 이르면서 제주산간에서도 대설경보가 종료됐고, 제주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 역시 해제됐다.

다만, 산간 지역에선 눈이 조금 내리는 곳도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선 이날 오전까지 산발적으로만 날릴 뿐 눈이 쌓이지는 않겠다.

4일간 제주를 뒤덮었던 눈은 제주시에서만 14.3cm라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였다. 아라동엔 52cm가 쌓였으며, 성산에 22.5cm, 유수암에도 25.6cm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일주도로의 대부분 구간에선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뤄져 체인이 없어도 운전이 가능하다.

허나 아직 중산간 이상의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마비 상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1100도로와 함께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는 여전히 대·소형 차량 모두 진입이 통제돼 있다.

평화로에서만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체인 없이 이동이 가능한 상태며, 그 외에 번영로와 한창로, 남조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등의 도로에선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아직도 영하권에 머물고 있어 결빙구간이 많아 차량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 기온보다 낮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엔 곳에 따라 잠깐 다시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한때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 적설량은 산간에 1∼5cm, 그 외엔 1cm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 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엔 5mm 미만의 비도 예고돼 있다. 이날 오후에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9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서서히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선 그간 계속 내린 눈으로 인해 비닐하우스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종 시설물관리와 차량 안전운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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