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월동무.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한농연제주)는 7일 성명을 내고 한파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농연제주는 "지난달부터 제주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 동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복구비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6일까지 접수받은 피해신고 면적은 1461.1ha에 달한다.

감귤류와 월동무, 콜라비, 브로콜리, 깻잎 등 513개 농가에서 발생한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농작물 피해 대부분이 월동무다. 피해면적만 1394.2ha다.

특히 월동무는 전체 면적 4874ha 중 30%만 출하됐고 나머지 면적 중 40% 가량이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농연제주는 "언 피해가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실상 폐작 수준의 재난 상황"이라며 "더욱이 이는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1차 피해에 불과해 20일 가량 지난 시점부터는 피해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복구비용 산정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한농연제주는 "제주농민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인데도 제주자치도는 농어업재해법에 따른 대파비와 방제비 지원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농연제주는 "대파비와 방제비 지원만으론 농가들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며 "이린 상황에서도 농민의 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행정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농연제주는 "월동무 등 월동채소와 노지 감귤류를 비롯한 모든 농작물 대한 특단의 재해대책 수립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농연제주는 ▲한파 피해 월동채소 시장격리 등 산지폐기 대책방안과 일정 비용을 보장 ▲밭작물 수급안정기금과 농축산물 소득보전기금을 활용한 지원 방안 마련 ▲농어촌진흥기금 조기시행과 재해특별경영안정자금을 피해 농가에 조속히 지원 ▲제주 농작물에 맞춘 자연재해대책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등의 제도개선에도 나설 것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농연제주는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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