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닥친 폭설로 제설작업 진행 중
바람 불지 않으나 저시정 악화... 시정거리 800m밖에 안 돼

11일 제주국제공항의 모습. 하루종일 내리는 폭설로 하얗게 뒤덮였다. ⓒ뉴스제주
지난 11일 제주국제공항의 모습. 엄청난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의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뉴스제주

제주국제공항이 또 다시 임시 폐쇄조치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전 7시 30분부로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일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설작업에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무엇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 저시정 특보가 내려져 항공기 이·착륙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에 발효된 저시정 특보는 800m에 불과해 앞이 제대로 보이지조차 않고 있다. 저시정 특보는 해당공항의 기상관서, 항공교통업무기관 및 운항자간의 협의에 의한 기준치 이하로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히 바람은 2.6m/s에 불과해 많은 눈이 수직으로 내리면서 더욱 시정이 악화돼 있는 상태다.

항공기상청은 저시정 상태가 이날 오전 11시는 돼야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활주로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더라도 저시정 상태가 풀리는 오전 11시께부터 제주국제공항의 정상운항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께 되면 시정이 3500∼4200m 정도를 확보하게 돼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후 낮 12시부턴 7∼10km가량의 시야가 확보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제주국제공항에서의 임시 폐쇄 조치는 올해만 들어 4번째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린 폭설과 임시 폐쇄 조치로 인해 이 시각 현재까지 이륙한 항공기는 단 한 대에 불과하며, 도착편 항공기도 모두 회항하거나 지연·취소되고 있다.

제주 전역엔 이날 오전 8시부터 다시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오전 한때 산발적으로 눈이 내린 뒤 오후에 그칠 것으로 예보했으나 여지없이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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