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 상대로 성폭행 혐의 전력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제주동부경찰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제주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에 투숙 중이던 2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지난해 이미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이번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해당 게스트하우스의 관리자 한 모(33) 씨는 지난해 7월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한 여성 투숙객을 상대로 성폭행 시도를 했었다.

이 사건으로 한 씨는 지난해 12월 11일에 불구속 기소됐었으며, 올해 1월 15일에 법정에 출석한 바 있다. 이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올해 2월 12일 오후 4시에 2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 씨는 이미 지난 10일 오후 8시 30분 항공편을 이용해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지역으로 도주한 상태여서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신고 된 여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날(10일)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한 씨를 상대로 검문에 나섰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용의자로 특정하지 않았다. 이를 보아 당초 경찰은 이러한 사실(성폭행 혐의 재판 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동부경찰서는 경기도 지역으로 형사들을 급파하고, 한 씨에 대한 전단지를 전국 경찰관서 내부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추적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피살된 여성 A씨(26)는 지난 2월 7일 오전 8시 30분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이날 해당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8일부터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던 A씨의 부모는 A씨가 귀가 예정이던 9일에도 집에 도착하지 않자 10일 오전 10시 45분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일(10일) 곧바로 광역수사대와 모든 형사를 비상소집했으며, 기동대까지 동원해 수색을 벌여 이날 낮 12시 20분께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던 폐가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목에선 졸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부검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성질식으로 밝혀졌다. 성폭행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에 있다.

A씨는 투숙 당일(7일) 저녁에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씨를 비롯한 투숙객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으며, A씨의 사망시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8일부터 A씨의 부모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진술에 비춰보면 8일 새벽께 한 씨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살해 장소 또한 폐가에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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