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잃어버린 4년의 제주 찾아오겠다" 출마선언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의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원희룡 지사의 민선 6기 제주도정을 가리켜 "그저 중앙정치 진출을 향한 교두보였느냐"고 비판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도정이 안고 있는 쓰레기와 하수처리 문제, 대중교통 개편 등의 정책을 두고 "도민들의 생활환경은 위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 해 5조 원이 넘는 제주도의 예산은 대체 어디에 쓰여지고 있는지 도민들이 묻고 있다"며 "제2공항,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되고 있지만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고 갈등예방 대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도정 철학은 빈 수레였고 '가치'와 '협치', '미래'와 같은 엄중한 단어는 그저 공염불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민선 6기 원희룡 지사를 향해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민선 6기 원희룡 지사를 향해 "(도정생활이)중앙정치 진출을 향한 교두보였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196'이라는 숫자로 현직 도지사를 표현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숫자에 대해 "도지사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의 부재일수"라며 "(원 지사는)제주도민에게 이틀에 한 번 부재중이었다. 그저 중앙정치 진출을 향한 교두보였는지 묻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원희룡 민선 6기 도정의 기간을 가리켜 "잃어버린 4년, 자치독재 4년"이라고 지칭한 뒤 "이제 그 운명은 다했고, 잃어버린 4년의 시간을 찾아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민선 7기를 책임지려면 헌신성과 도덕성, 도민과의 소통, 일관된 정치경험과 준비된 역량이 필요하다"며 "20년 정치 인생을 온전히 쏟아 부어 온 제가 준비된 도정으로 도민행복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제주는 아직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나 홍콩을 쫒는 허상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더 이상 지역총생산(GRDP)가 아닌 지역총행복(GRDH)을 발전 기준으로 삼는 '행복지수' 개념을 도입해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제주의 농축산물을 대한민국 공공재로 키우고, 물과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확실히 키우겠다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감귤보내기와 관광객 교류 등 제주를 남북교류시대 평화의 거점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숙의민주주의를 상설화하고 정보공개제도의 확대와 주민참여예산제의 확대·강화를 통해 투명한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을 가리켜 "정치인생 20년 동안 단 한 번도 한눈 팔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정치적 계산으로 탈당이나 당적 변경을 하지 않았다"는 말로 당내 경선 주자인 문대림 예비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저에겐 지키고 싶은 제주의 역사와 만들고 싶은 제주의 미래가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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