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선태)는 지난 14일 제주자치도가 발표한 '한파·폭설에 따른 농작물 피해 복구 특별대책'을 환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농업인단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파 피해에 대한 신속 지원 대책에 적극 환영하며, 후속조치를 최대한 빨리 시행해 피해 농가들이 영농을 재기할 수 있도록 만전들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에선 지난 1월 10일부터 12일까지의 한파와, 2월 6일부터 무려 6일간 지속된 폭설로 도내서 생육 중인 월동 무 등 밭작물과 감귤하우스 시설 등이 파손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피해신고 기간을 늘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대책 이외에 별도의 지방비를 투입해 특별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제주농업인단협은 "실의에 빠져 있던 농가들이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책 수준 이상의 지원을 발표했다"며 "피해를 본 한 농가도 빠짐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주농업인단협은 "앞으로 제주에선 기후예측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근본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며 제주에서 재배되는 전체 품목이 풍수해 보험가입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또한 밭작물 생산안정제를 전 품목에 확대 시행하고, 품목별 자조금을 조성하는 것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무엇보다 재난·재해에 대비한 예산을 여유 있게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농업인단협은 "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돋보이긴 하지만 농협중앙회 차원에서도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되기를 촉구한다"며 "제주에서만 농축산물 생산이 3조 원 시대다. 행정과 농협, 농업인들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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