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핵폐기물' 택배 소동 벌어져
제주에서도 '핵폐기물' 택배 소동 벌어져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8.0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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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낮 한 때 제주항 6부두, 폭발물 의심 신고로 통제돼
알고보니 국내 환경단체서 원전 시설 반대 위해 보낸 것으로 확인
핵폐기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원희룡 지사에게 보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 대테러대응팀이 제주항 6부두에 도착한 화물을 꺼내 이송시키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핵폐기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원희룡 지사에게 보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 대테러대응팀이 제주항 6부두에 도착한 화물을 꺼내 이송시키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23일 오후 2시께 제주항 6부두가 일제히 폐쇄됐다가 해제됐다.

이날 낮 12시 37분께 목포에서 제주로 오는 여객선에 실린 소포가 폭발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

신고는 제주우편집중국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은 거였다.'핵폐기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제주 주요 인사들에게 발송됐다는 신고였다. 해당 소포의 발송인은 '대전 시민 일동'이었으며, 수신인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소포를 실은 씨스타크루즈 선박은 이날 낮 2시 30분께 입항했으며, 제주자치도는 혹시 모를 생화학 테러를 배제할 수 없어 대테러대응팀과 제주동부서 타격대, 소방당국, 해병 9여단 등 군 병력까지 출동시켜 제주항 6부두를 통제했다. 원자력 핵 관련 관계자들도 출동했다.

핵폐기물로 의심 신고된 문제의 택배 소포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관계자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핵폐기물로 의심 신고된 문제의 택배 소포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관계자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배가 입항하고 난 후, 방사능 측정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소포는 지난 22일부터 국내 모 환경단체에 의해 전국 각지로 뿌려진 일반 택배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2일엔 청와대와 총리실, 각 정부부처 장관실, 언론사 등 90여 곳에 방사능 마크가 그려진 소포가 무더기로 배달돼 한바탕 소동이 인 바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포 안에는 "핵폐기물 어쩌실 셈인가요? 전기도 남는데, 핵발전소 그만 돌리게 해주세요"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일에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한 환경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3월 11일)를 맞아 행사를 열었고, 이 행사에서 학생들이 만든 '핵폐기물 모형'을 청와대 등 전국 각지로 발송해 빚어진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폐기물 의심 신고가 접수대 23일 낮 한 때 제주항 6부두가 일제히 폐쇄됐다.
핵폐기물 의심 신고가 접수대 23일 낮 한 때 제주항 6부두가 일제히 폐쇄됐다.
이날 신고된 핵폐기물 의심 신고는 전날 국내 모 환경단체에서 전국 각지로 보낸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일반 택배로 확인되면서 헤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날 신고된 핵폐기물 의심 신고는 전날 국내 모 환경단체에서 전국 각지로 보낸 핵폐기물 마크가 찍힌 일반 택배로 확인되면서 헤프닝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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