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 경고에도 5번째로 공개질의서 또 보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친 공개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날 5번째 질의를 공개했다.

도당은 5번째 질의로 ▲문대림 예비후보가 (주)제주유리의성에 빌려준 2억 1320만 원에 대한 경위와 ▲유리의성 감사 시절 파악한 곶자왈 관련 쟁점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우선 첫 번째 사안에 대해 도당은 "금융감독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리의성이 갖고 있는 주주·임원 장기차입금에 문대림 예비후보가 포함돼 있다"며 "유리의성에 대한 2억 1320만 원의 채권이 공직자재산 신고목록에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지 않으니 경위와 내용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도당은 "문 예비후보가 당시 도의원의 신분을 이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감사로 재직했기 때문에 내부경영 자료를 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제2종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관련한 제주자치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결정 결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도당은 "그 당시에 인·허가 과정에서 곶자왈 보전과 관련한 쟁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내용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도당은 "법률 위반 여부를 떠나 도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비상장영리법인의 임원을 겸하는 것이 공직윤리 측면에서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며 "유급 도의원 활동을 하면서 유리의성 감사직을 수행한 것에 대해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도당은 "도의원 신분일 때 비상장 기업에 투자를 한 것도 법률적 위반 여부를 떠나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한다"며 "만일 이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도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들이 민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을 명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무대응으로 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답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당은 문 예비후보가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피력한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당히 지겠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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