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도 아닌 1만평 부지에 5200평 개발, 도의회 동의절차 아냐"
"공무원법에 따른 감사직 사임일 뿐, 관광진흥기금 단돈 1원도 안 받았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5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5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유리의성에 대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정면 반박에 나서며 입을 열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2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단으로부터 '유리의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며 의혹 제기를 멈추라고 충고했다.

문 예비후보는 "유리의성은 제 친구의 혼이 담겨 있는 터고 지금도 수십 명의 도민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라며 "(의혹제기가)제주의 정치수준을 퇴행적으로 만들려는 아주 나쁜 의도로 읽혀져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문 예비후보는 "11만 평이라고 부풀리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1만 평 조금 넘는 부지에 5200평을 개발한 것이어서 도의회 동의절차도 밟는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예비후보는 재산신고에 따른 의혹에 대해서도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매해 재산등록을 하면서 꼬박꼬박 신고를 해 왔고, 세금도 냈다"며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당시 MB정부와 각을 세울 때, 이것 때문에 검찰로부터 석 달이나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을 가리켜)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인데 이걸 가지고 계속 엮으면서 이미지를 깎아 내리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의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을 비판했다.

또한 문 예비후보는 유리의성 감사직을 수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서 감사직 사퇴한 걸 가지고 '떳떳하지 못하니까 사임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지방자치법 제35조에 보면 지방의원 겸직 금지조항이 나온다. 의원은 해당 사안이 아니어서 겸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 내용을 정확히 신고했고, 보고했고, 세금도 냈다"며 "청와대 비서관은 공무원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겸직 금지대상에 포함돼 법대로 감사직을 사임하고 들어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25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현장인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
25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현장인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이 재산신고 절차에서 2억 원 가량이 누락된 것이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답했다. 문 예비후보는 "(의혹을 제기한)그 분은 고위공직자 출신이고 명문대학 정치학과 출신이다. 지방자치법만 찾아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팩트를 가지고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걸 보면, 충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단 1원의 관광진흥기금도 받지 않았는데, 마치 의원 신분으로서 관광진흥기금이나 받아먹는 사람으로 매도했다"며 "제가 아귀다툼에 함께 나서면서 제주정치 수준을 낮추고 싶지 않아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리의성 해당 부지가 '곶자왈'이었다는 바른미래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 일대는 채석장이었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그 때의 항공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만일 곶자왈이었다면 당시 환경단체에서 가만히 있었겠느냐. 한 마디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의혹 제기를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예비후보는 "평소엔 제주도민 주체의 향토자금으로 개발해 성공모델로 만드는 것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매도하는 건 좋지 않다"며 "지금 당장 그만두길 엄숙히 충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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