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8.03.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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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오염 방지 위해 축구장 42배 면적 사유지 매입
제주개발공사, 20년간 2100억원 사회환원... 식수지원 등 가뭄에 '단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지난 1998년도에 출시하기 시작한 '제주삼다수'가 20년이 됐다.

1998년 3월 5일에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줄곧 시장점유율 1위, 고객만족도 1위, 브랜드파워 1위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제주도 대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년된 제주삼다수 브랜드를 세계인이 먹는 샘물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 비전을 세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전경. 개발공사는 오는 3월 8일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갖는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전경. 개발공사는 오는 3월 8일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갖는다.

# 물이 귀한 도민 생명수에서 전 국민의 먹는 샘물로

제주는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제주도 지형지질 특성상 지표수 발달이 미약해 해안의 용천수와 봉천수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비가 많아도 물이 귀한 섬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다 1970년대 초반, 수원 조사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 보존이 확인됐다. 이 때부터 지하수가 본격적으로 개발돼 이용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1995년 5월에 먹는 샘물의 국내 판매를 전면 허용했다. 허나 이러한 조치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의 우려를 낳았다. 민간기업에 의한 난개발을 막고자 제주도는 지방공기업에서만 먹는 샘물 사업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법적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정부 발표 시점에 앞서 1995년 3월 9일에 제주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지하수공 굴착을 시작한지 5개월만인 그해 12월 20일에 지하 420m에서 먹는 샘물의 원천인 천연수를 뽑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허나 천연수를 뽑았다고 해서 바로 시판되진 못했다.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통과하는데만 약 2년여가 소요됐다.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개발공사는 1998년 1월 23일에 '제주삼다수'만을 생산하기 위해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에 삼다수 공장을 지었다.

이후 1998년 2월 24일에 시험가동기간을 거쳐 500ml와 2L의 제주삼다수 343톤이 첫 출하됐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에서 가동 중인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에서 가동 중인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 출시 후 시장 1위, 20년 동안 줄곧 앞서와

삼다수의 인기는 예상보다 폭발적이었다. 1998년 3월 5일 출시 한 달 만에 5000톤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소규모 먹는 샘물업체의 1년 판매량 보다 많은 양이다. 출시하자마자 먹는 샘물시장을 장악한 삼다수는 출시 4개월째에 생산물량 전량이 판매됐고,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한라산 지하 420m에서 끌어올린 '청정 화산암반수'라는 이미지 덕분이었다. 삼다수는 수십 겹의 화산암반층이 거르고 걸러 만든 물이다. 별도 정수과정이 필요 없을 만큼 원수 자체가 깨끗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특히 약알칼리수로 산화억제력이 강하고, 경도가 낮아 물맛이 부드러워 수질이 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출시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02년에는 제주도지역개발기금 차입금 221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부채 없는 경영시대에 돌입했다. 이후 2005년부터 삼다수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제주도에 배당하고 지하수, 환경 보전 등 도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공익사업에 투자해 왔다. 현재까지 총 2100여 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환원해 '지방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이유가 자사의 '품질우선주의'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잠재 오염원을 차단하면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의 토지를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2002년 12월부터 시작한 토지매입사업으로 지난해까지 29만 3477㎡(약 8만 9000평)의 사유지를 매입했다. 이는 축구장 넓이의 4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올해는 32만 6000여㎡의 사유지를 추가로 매입할 방침이다. 

품질 관리는 곧 삼다수 취수원 주변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로부터 시작된다. 매 시간마다 지하수의 수위와 수질데이터를 관측·수집하고, 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제1취수원과 제2취수원 주변 14개 지점에 실시간 지하수 자동관측망이 운영 중이다. 국내 검사의 경우 법적으로 1년 2회 검사가 의무지만, 개발공사는 매일·매월·분기별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수원 주변의 토양환경 변화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지리정보시스템(GIS)를 이용해 취수원 주변 현황분석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개발공사는 지난해 품질연구본부를 신설해 더욱 더 치열한 품질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품질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외부 전문가들로 채워진 자문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제주삼다수.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삼다수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제주삼다수.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삼다수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 이미 입증, 세계 시장 선도해야

삼다수는 원수를 비롯해 제품화 된 생수에 대해 분기별로 1회씩 연간 4회에 걸쳐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 등 환경부에 등록된 검사기관에 의뢰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항목만 52개다.

또한 제주개발공사는 세계적 수준의 수질 안정성을 인정받고자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해당국가의 수질기준에 맞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삼다수는 미국 FDA에서 1년에 한번 177개 항목에 대해 정기검사를 받고 있으며,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뢰해 1년에 한 번 40여 개 항목, 중국에선 대행기관을 통해 1년에 한 번 4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다수는 최근 국제 인증을 잇달아 갱신했다. 이미 2000년에 ISO90001로부터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2015년엔 식품업계 최초로 재인증을 받았다. 또한 환경경영에 대한 까다로운 인증인 ISO14001 뿐 아니라 미국 NSF, 영국 BRC, FSSC2200 등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개발공사는 프리미엄 디자인 패키지로 세계 시장 공략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이미 한 차례 쓴 맛을 봤던 개발공사는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재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올해 프리미엄 패키지 디자인 개발을 통해 가칭 '제주워터'를 만들었으며, 프리미엄 유통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워터와 경쟁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함께 프리미엄급으로 맞대결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물 홍보관.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물 홍보관.

# 제주물의 가치 고스란히 사회로 환원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청정 수자원을 바탕으로 창출한 가치를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공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600여 억 원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 출자배당금은 1840억 원, 사회공헌사업(기부금) 270억 원 등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도민을 위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공사의 사회공헌심의위원회는 환경과 사회, 인재육성, 복지향상을 목표로 각종 사업에 많은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고자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구성된 제주삼다수봉사대는 13년째 활동을 이어오며 나눔의 씨앗을 퍼트리고 있다.
 
도내 각종 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도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매입임대사업, 글로벌 인재육성 기반인 삼다수재단 장학사업, 탐라영재관과 탐라하우스 운영 등의 사업으로 도민사회에 환원 중이다.

또한 폭염이나 가뭄 때마다 곳곳에 삼다수를 긴급 식수지원으로 무상 기부하고 있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도민 기업인 개발공사의 설립 목적과 제주의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해 도민에게 기여하겠다는 미션을 공사 임직원 모두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며 "삼다수를 통해 제주물의 가치를 드높이고, 제주의 성장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창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삼다수 누적 생산량은 63억 9656만 병이다. 올해 하반기에 이르면 70억 병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5177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135병의 삼다수를 마신 셈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아 오는 8일에 교래리 본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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