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박희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같은 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원'팀 제안을 환영한다면서도 먼저 의혹해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원'팀은 후보자의 의혹 해명과 도민 검증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지난 평창올림픽의 예를 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얼마 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원'팀이 어떻게 하면 무너지는지 경험했다"며 "어느 것 하나 검증하지 않고 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는 선수와 국가 모두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의 제안에 "의혹 해명요구는 인신공격도 아니고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며, 문 후보의 미래 비전 선거와 지방권력 교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허나 박 예비후보는 "하지만 선거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원'팀을 통한 선거 승리의 전제는 무엇보다도 의혹 해명과 후보자에 대한 도민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본선 당내 경선에선 사안에 따라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도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이 되기 위해선 우선 문 예비후보가 모든 의혹에 대한 논란을 해명한 뒤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 다음에 민주당에서 경선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해 경선부터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라는 민주주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과정부터 철저하게 검증하며 도민 선택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여자 컬링팀을 보면 결과보단 과정이 얼마나 더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 사례다. 이를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제안서 전문.

문대림 예비후보의 ‘원’팀 제안에 동의하며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촛불혁명에 이어 지방의 적폐를 청산하고 절망적인 제주를 희망의 제주로 전환시키는 골든타임입니다. 

문대림 예비후보의 ‘원’팀 제안은 우리 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팀의 기본정신은 같은 꿈을 꾸는 것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명망이 있는 후보가 많다고 승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얼마 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원’팀이 어떻게 하면 무너지는지 경험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검증하지 않고 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는 선수와 국가 모두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비단 그건 스포츠로 한정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문대림 예비후보자님! 

의혹에 대한 해명 요구는 인신공격이 아닙니다.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문 예비후보께서 말씀하신 후보의 소신과 제주의 미래비전에 대한 선거,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방권력 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인 것, 맞습니다.

하지만 ‘원’팀을 통한 이번 선거의 승리는 무엇보다도 의혹 해명과 후보자에 대한 도민의 검증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본선에서 검증은 더욱 혹독합니다. 당내의 경선 후보자들의 검증 이상으로 치열하며 사안에 따라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기대했던 도민은 등을 돌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당이 ‘원’팀이 되기 위해서 첫째, 문대림 후보의 의혹과 모든 논란을 해명한 뒤 함께 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우리 민주당에서는 경선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여 경선부터 선거혁명을 이루자는 걸 요구합니다. 
선거에는 승자가 있습니다. 패자도 있습니다. 승자의 승리도 축하받아야 하지만 패자의 노력도 박수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더불어 민주당은 선거라는 민주주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과정부터 철저하게 검증하며 도민 선택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자 컬링 팀은 결과보다는 결과를 향해 가는 과정이 얼마나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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